폭염에 산불 비상…워싱턴주 10만 에이커 이상 잿더미로 뒤덮여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워싱턴주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10만 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확산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질도 크게 악화됐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산불은 오카노건 카운티 네스펠럼 인근에서 번지고 있는 카이저 캐니언(Kaiser Canyon) 산불이다. 피해 면적은 약 8만 에이커로 최근 48시간 동안 2만 에이커 가까이 늘었으며, 현재까지 최소 13개 건물이 소실됐다. 진화율은 1%에 그치고 있으며 수백 명의 소방대원과 항공기, 중장비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최고 수준인 '즉시 대피(Level 3)' 명령이 발령됐다.

페리 카운티의 모드라이트(Modrite) 산불도 약 8,900에이커를 태우며 확산 중이다. 현재 진화율은 0%이며 최소 5개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 역시 일부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령이 내려졌다.
반면 애덤스 카운티의 로열 레이크(Royal Lake) 산불은 약 2천 에이커를 태운 뒤 95% 진화됐고, 올림픽국립공원의 마운트 톰 크리크(Mt. Tom Creek) 산불은 69에이커 규모로 번지고 있지만 주요 탐방로와 방문자센터는 정상 운영 중이다.
산불 연기의 영향으로 워싱턴주 동부와 중부 일부 지역은 대기질이 '민감군에 유해' 또는 '나쁨' 수준까지 악화됐다. 페리 카운티 리퍼블릭은 대기질지수(AQI)가 232를 기록하며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퓨젯사운드 지역은 수요일(22일) 이후 연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대기질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당국은 서부 워싱턴 대부분 지역에 발령된 폭염주의보가 수요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새로운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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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