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우승’에 900→2300달러로…시애틀 월드컵 티켓값 폭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미국 대표팀 경기 티켓 가격이 급등하면서 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오는 19일 정오(금) 시애틀 스타디움(구 루멘필드)에서 열리는 미국과 호주의 조별리그 경기 입장권 가격은 최근 2천달러를 넘어섰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270만원 수준이다.
이번 경기는 시애틀이 개최하는 월드컵 경기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경기로 꼽혀왔다. 여기에 미국이 개막전에서 파라과이를 4-1로 완파하면서 티켓 수요가 더욱 몰렸다는 분석이다.
티켓 거래 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만 해도 해당 경기의 최저 입장권 가격은 906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대회 개막 이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현재는 최저가조차 2천달러를 웃돌고 있다.
FIFA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는 경기 사흘 전 기준 일반 판매 티켓이 사실상 소진됐으며, 공식 재판매 플랫폼에서도 300여 장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매 시장에서도 가격 부담은 상당하다. 300레벨 좌석은 대부분 2천~3천달러 선에 형성돼 있으며, 그라운드와 가까운 100레벨 좌석은 3천500달러를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티켓 데이터 분석업체 티켓데이터닷컴(ticketdata.com)은 대회 개막 직후부터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표팀 경기 입장권 최저가는 개막 전날인 11일 1천150달러였으나 미국의 첫 승리 이후 1천700달러까지 뛰었고, 이번 주 초에는 2천348달러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당초 일부 경기의 티켓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예상과 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티켓데이터닷컴 창립자 키스 파젤로는 "많은 전문가들이 가격 하락 또는 보합세를 예상했지만 대회가 시작된 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제한된 공급에 비해 관람 수요가 훨씬 많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열린 벨기에-이집트전은 6만6천775명의 관중이 입장해 경기장 수용 인원에 불과 150명이 부족한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는 미국 대표팀의 추가 선전 여부에 따라 티켓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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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ulio Aguilar/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