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산불 시즌' 본격화…캐스케이드 산맥 ‘레드 플레그’ 발령

워싱턴주에서 본격적인 산불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건조한 기후가 겹치며 16일(화요일) 산불 확산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립기상청(NOAA) 산하 기상예보센터는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동쪽 대부분 지역에 대해 이날 ‘치명적(critical)’ 수준의 산불 위험을 예보하고 레드 플래그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가 동시에 나타날 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기상 경고 중 하나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이 진행 중인 가운데, 화요일에는 바람 방향이 북동풍에서 북서풍, 서풍으로 변화하면서 기존 화선이 확산하거나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기상 악화의 배경에는 캐스케이드 서쪽에서 유입되는 해양성 서풍이 있다. 이 바람은 서부 워싱턴 지역에서는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지만, 산맥을 넘으며 좁은 지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가속되고 건조해져 동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화재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중부 및 동부 워싱턴 저지대는 이미 건조한 풀과 미세 연료가 넓게 분포해 있어 작은 불씨에도 쉽게 발화할 수 있는 상태다. 여기에 낮은 상대 습도와 강풍이 더해지면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할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강풍은 주 중반으로 갈수록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부 지역의 건조한 기후 자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캐스케이드 서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날씨를 보이며 화요일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70도대, 해안 지역은 60도대에 머물 전망이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일부 지역은 다시 80도대까지 기온이 오르겠지만, 당분간 뚜렷한 폭염 재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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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Washington Smoke Blog & KIRO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