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이란 핵저지가 우선…미국인 재정상황 고려안해"

작성일
2026-05-13 09:25

중국행 트럼프 "무엇보다 무역 논의, 이란 관련 도움 불필요"

이란전쟁 주된 의제일 것으로 예상되나 대중 협상력 약화 경계 관측

트럼프 대통령, 중국행 출발하며 '엄지척'




트럼프 대통령, 중국행 출발하며 '엄지척'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엄지척'을 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을 비롯해 여러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에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는 내 친구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후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면서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를 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과 관련해 중국 측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란 전쟁 문제로 협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좌초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이번 방중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이란 설득을 비롯한 종전 해법 마련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고물가로 가중된 민생 부담이 이란과의 합의를 서두르는 동기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도 그렇지 않다"며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한다. 우리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고, 그것만이 나를 움직이는 유일한 동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쟁이 촉발한 경제 문제에 대해 "모든 미국인이 이해하고 있다. 주식이 조금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미국인들은 이해한다"며 "이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지붕을 뚫을 것"이라 말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내 여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달러를 넘어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제적 부담은 점점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하면서 연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부산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0월 부산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간으로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 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14일 오전 10시에 잡혀 있다. 양 정상의 대좌는 작년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의 만남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베이징에서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톈탄(天壇) 공원 참관, 국빈 만찬 등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6개 일정에서 시 주석을 마주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전쟁 휴전 유지를 비롯한 향후 미중관계의 방향 설정이 가장 큰 의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유권자에게 내세울 수 있는 대두·쇠고기·보잉 항공기의 대규모 수출이라는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고 시 주석은 미국과의 전략 경쟁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성과의 확보를 노리고 있다.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에 대한 무기수출 등에서 미국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끌어내려는 시 주석의 시도에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의 수감 문제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전날 라이의 수감은 물론 수감된 목사의 문제도 시 주석에게 제기하겠다고 했는데, 중국 최대의 지하교회를 이끌다 중국 당국에 체포된 조선족 에즈라 진(한국명 김명일) 목사를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함께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과 며느리 라라도 동행했다.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에 동행하지 않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때는 동행했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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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우승’에 900→2300달러로…시애틀 월드컵 티켓값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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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미국 대표팀 경기 티켓 가격이 급등하면서 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오는 19일 정오(금) 시애틀 스타디움(구 루멘필드)에서 열리는 미국과 호주의 조별리그 경기 입장권 가격은 최근 2천달러를 넘어섰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270만원 수준이다. 이번 경기는 시애틀이 개최하는 월드컵 경기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경기로 꼽혀왔다. 여기에
2026.06.17
워싱턴주 유명 등산로서 곰 돌진…등산객 2명 부상
워싱턴주 유명 등산로서 곰 돌진…등산객 2명 부상
  워싱턴주 대표 등산 명소인 마운트 사이(Mount Si)에서 10대 등산객들이 곰의 공격을 받아 2명이 부상했다. 킹카운티 셰리프국은 16일 오후 마운트 사이 트레일을 걷던 청소년 그룹이 곰과 마주친 뒤 곰이 돌진해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 명의 청소년은 일행과 떨어진 상태에서 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함께 있던 친구들은 현장에서
2026.06.17
트럼프 "이란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다시 폭탄 투하"
트럼프 "이란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다시 폭탄 투하"
"종전 MOU에 즉각적 제재 완화 포함안돼…이란, 똑바로 행동해야" 이란 재건기금엔 "美 10센트도 내놓지 않아…다른국가, 원한다면 투자가능" 오바마 핵합의 거듭 비판하며 "이란인들, '멍청한 개자식'이라 비웃어"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양측의 최종 합의안이 아니며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을 경우 공습을
202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