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10시간 기다리다 사망”…시애틀 911 시스템 논란 확산

시애틀의 911 응급의료 대응 체계에 구조적 허점이 드러나면서 시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는 최근 몇 년간 구급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911 의료 신고를 외부 간호사 상담으로 전환하고, 구급차 대신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을 허용하는 등 대응 방식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구급차 도착 지연과 관리 공백 문제가 불거졌다. 실제로 70대 여성 한 명이 911에 신고한 뒤 10시간 넘게 구급차를 기다렸으나 결국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확산됐다.
시애틀 소방당국은 2022년 민간 구급업체 American Medical Response와 협력해 ‘간호사 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경증 환자를 병원 대신 자가 치료나 지역 의료기관으로 유도해 구급차와 응급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였다.
그러나 해당 체계를 통해 접수된 일부 환자들은 여전히 구급차 이송 대상이 되면서도, 기존의 도착 시간 기준 적용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정 시간 내 도착 의무가 사라지고, 지연 시간도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 일부 환자는 구급차 대신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 호출 서비스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간호사 상담으로 전환된 911 신고 중 약 14%가 이러한 방식으로 처리됐다.
전문가들은 간호사 상담 시스템 자체는 효율적일 수 있으나, 안전 장치 없이 운영될 경우 환자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유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도 구급차 응답 기준을 유지하는 등 보완책을 두고 있다.
시 내부에서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직 시의원 등은 구급차 응답 시간 추적이 중단된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시의회는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 당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 의지를 밝힌 상태로, 향후 제도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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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The Hi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