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승승장구' 국민연금, 美증시에서 작년 한 해 43조원 평가이익

작성일
2026-02-11 06:41

미국 주식 561개 종목 196조5천억원 보유…1년새 평가액 28%↑

4분기에도 빅테크 중심 공격적 투자 지속…인텔 등은 일부 줄여

에스티로더·레딧·달러트리 등 사고 로블록스·나이키 등 매각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이 부각되면서 미국 기술주가 작년 4분기 홍역을 치르는 와중에도 국민연금은 빅테크 중심의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간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를 통해 2025년 12월 31일 기준 미국 561개 상장종목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종목수가 전 분기 말(552개)보다 9개 늘었고, 보유주식수는 8억5천953만주에서 8억8천843만주로 3.36% 많아졌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의 평가액은 1천287억7천만 달러(약 187조3천억원)에서 1천350억7천만 달러(약 196조4천억원)로 62억9천만 달러(4.89%·약 9조2천억원) 증가했다.

1년 전인 2024년 말(1천56억7천만 달러) 대비로는 294억 달러(27.82%·약 42조8천억원) 많은 금액이다.

작년 4분기 동안 평가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종목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다.

같은 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알파벳 주식 평가액은 A주와 C주를 합쳐 53억9천만 달러(약 7조8천억원) 수준이었는데, 3개월 만에 평가액이 71억6천만 달러(약 10조4천억원)로 17억8천만 달러(33.03%·약 2조6천억원)나 급증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의 알파벳 보유주식수(A주+C주)는 3.26%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평가액이 대폭 커진 것이다.

이어서는 애플 주식 평가액이 75억7천만 달러(약 11조원)에서 82억1천만 달러(약 11조9천억원)로 8.45% 늘었고, 일라이릴리도 평가액이 12억1천만 달러에서 17억4천만달러로 42.9% 급증했다.



알파벳 로고

알파벳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연금의 마이크론 주식 역시 평가액이 4억7천만 달러(약 6천850억원)에서 8억7천만 달러(약 1조2천700억원)로 84.9% 증가해 주가상승에 따른 평가차익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브로드컴, 메타 등은 보유주식수가 3%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고, 팔란티어 보유주식도 6.9%가량 많아졌으나, 테슬라 보유주식수는 568만주에서 567만주로 0.2%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인텔도 일부 매각해 보유주식수가 995만주에서 971만주로 2.3% 줄었다.

이밖에 게임제작사 로블록스(-46.6%), 반도체장비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14.3%), 모바일광고 플랫폼 기업 앱러빈(-15.5%), 나이키(-9.9%), 부킹닷컴 모회사 부킹홀딩스(-9.7%), 월트디즈니(-6.9%) 등도 보유주식을 매각했다.

반면, 4분기 들어 보유주식수가 크게 늘어난 종목들도 있었다.

국민연금은 4천826주에 불과했던 에스티로더 주식수를 40만3천817주로 대폭 늘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기업인 레딧, 온라인 쇼핑몰 달러트리, 미국 최대 뷰티 유통체인 울타뷰티, 생명공학기업 나테라 등도 국민연금 보유주식수가 많게는 수십 배까지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4분기 들어 새롭게 투자한 기업에는 스포티파이와 우주기업 로켓랩 등도 포함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해 9월 말 기준 '0'이었던 스포티파이 보유주식수는 4분기 말 기준 54만4천640주로 늘었고, 평가액은 3억2천만 달러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우주기업 로켓랩에 대해서도 64만3천174주(약 4천500만 달러)를 신규 매입했다.

미국 보수성향 유력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모회사인 뉴스코프 주식 보유수를 8천648주에서 2만1천733주로 대폭 늘렸고, 폭스뉴스의 모회사 폭스코프 주식 보유량(보통주+우선주)도 1만7천134주에서 4만5천793주로 많아졌다.

미국 방위산업체 중에서는 록히드마틴과 제너럴다이내믹스(GD) 보유주식수가 61만8천주와 73만9천주로 각각 27.1%와 25.5% 늘었으나, RTX와 노스롭그루먼, L3해리스 보유주식수는 1.1∼3.3%가량 감소했다.

미국 대형 정유기업 쉐브론과 엑손모빌 보유주식도 전 분기 말 대비 10.6%와 1.2%씩 증가했는데, 해당 기업들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민연금 미국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6.9%·93억4천만달러)였고, 이어 애플(6.1%·82억1천만달러), 알파벳(A주+C주 합산 기준·5.3%·71억6천만 달러), 아마존(3.4%·45억8천만달러) 등 순이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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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출산 미루고 밥도 굶는다…의료비에 흔들리는 ‘아메리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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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3명 중 1명이 의료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식사나 생활비를 줄이는 등 일상 지출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주택 구매나 출산 같은 인생 계획까지 미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헬스케어 비영리단체 웨스트 헬스와 공동으로 실시해 13일 공개한 두 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3분의 1이 의료비를
2026.03.13
‘13일의 금요일’에 찾아온 눈…시애틀 올해 첫 적설
‘13일의 금요일’에 찾아온 눈…시애틀 올해 첫 적설
  봄이 다가오면서 사실상 기대가 사라졌던 올겨울 첫 눈이 13일 시애틀 도심에 내려 눈길을 끌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부 퓨젯사운드 지역에 기온 하강과 수분 유입이 겹치면서 시애틀과 에버렛, 브레머턴 일대에 얇은 눈이 관측됐다. 도심에서는 차량 위나 잔디 위에 얇게 쌓이는 수준의 약한 적설이 나타났지만, 올겨울 들어 시애틀 대도시권에서
2026.03.13
시애틀 봄의 상징, UW 벚꽃 곧 만개…절정 시기는 언제?
시애틀 봄의 상징, UW 벚꽃 곧 만개…절정 시기는 언제?
  시애틀 봄의 상징으로 꼽히는 워싱턴대학교(UW) 캠퍼스 벚꽃이 이달 중순 절정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캠퍼스 중앙 광장 ‘쿼드’(Quad)에 줄지어 서 있는 요시노 벚나무 29그루는 꽃의 약 70% 이상이 피었을 때 만개로 판단된다. 올해 만개 시점은 3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워싱턴대 연구진은 3월 12일 기준으로 꽃봉오리가
2026.03.13
미국 구인 700만건 육박…예상 웃돌았지만 고용시장 ‘냉기’ 여전
미국 구인 700만건 육박…예상 웃돌았지만 고용시장 ‘냉기’ 여전
  미국의 구인 규모가 올해 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 약 70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채용 증가세는 여전히 약해 고용시장 둔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695만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655만건에서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해고는 소폭 줄었고, 더 나은 일자리를
202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