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韓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美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작성일
2025-10-30 08:47

李대통령 요청 하루만에 발표…中이 제재한 한화의 필리조선소 콕집어 지명

美, 바이든때는 호주와 핵잠협력개시…對中견제 韓역할 확대 기대 투영됐을수도

트럼프 "韓, 관세인하 대가 3천500억불 지불 합의"…'선불' 언급은 안해

트럼프 대통령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경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025.10.29 superdoo82@yna.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한미정상회담 다음날인 30일(한국시간)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전격 천명했다.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그것에 기반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핵추진 잠수함 건조 또한 일국의 주권사항이나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내지 보완과 미국의 기술 지원 및 연료공급 등이 수반될 필요가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승인'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작년 12월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양국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일환으로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억달러(7조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필리조선소를 비롯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을 자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되는 제재 목록에 올림으로써 한미 조선협력에 강력한 견제구를 던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조선소에서의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언급한 것은 중국의 견제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韓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美필리조선소에서 건조"(종합) - 2






이재명 대통령, 한화 필리조선소 선박 명명식 축사

이재명 대통령, 한화 필리조선소 선박 명명식 축사

(필라델피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선박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중 3호선이다. 2025.8.27 hihong@yna.co.kr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승인' 입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시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 한반도 해역의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요청에 공감을 표하고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밝혔다.

우리 정부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지를 공식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해 운용하려면 소형 원자로와 농축우라늄 연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미국 측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핵추진 잠수함은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전략핵잠수함(SSBN)이 아닌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을 의미한다.

잠수함 연료로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필요해 후속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미국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때 오커스(AUKUS)라는 명칭의 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를 만들어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호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도 유사한 형태로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하는 방안이 일각에서 거론됐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오커스와 같은 핵추진 잠수함 협력의 문호를 한국에까지 열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 '결단'에 의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성사되면 한미동맹의 위상 강화 측면에서 이정표가 되는 동시에 '동맹 현대화'를 기치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포함한 더 많은 역할을 한국이 맡길 바라는 미국의 기대와 요구가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미 정상의 대화

한미 정상의 대화

(경주=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자신이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수차례 언급했던 '3천500억 달러 선불(up front)' 언급은 이번에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으며, 한국의 부유한 기업들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천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인 3천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금과 관련해 2천억 달러를 직접 현금 투자하되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1천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투자금으로, 한국 기업 주도로 투자하고 투자 외에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6천억 달러'는 그간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약정했던 내용과 이번에 확정한 3천500억 달러를 합해 언급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 말미에 "훌륭한 총리(a great Prime Minister)와의 훌륭한 여행이었다!"며 방한 소감을 밝혔다가, 이후 '훌륭한 총리'를 '훌륭한 한국의 대통령'(a great President of South Korea)으로 정정했다.

경주에서 다시 모인 한미 정상



경주에서 다시 모인 한미 정상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yumi@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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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다 긁었다"…AI 기업, 사내 메신저 대화까지 사들인다
실제 사람간 업무 협업 데이터 수집 AI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I 랩들은 이미 인터넷 전체를 긁어모았다. 이제 이들이 원하는 건 사람들 간 실제 상호작용이다" 데이터 중개 스타트업 프로티지(Protege)의 바비 새뮤얼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러한 수요가 늘면서 자사가 처리한 거래 총액이 지난해 3천만달러(약 425억원)에서 올해 최소 1억달러(약 1천420억원)로 뛰었다고
2026.08.14
트럼프, '대미투자' 외국조선사에 美해군 함정 본국 건조 허용
트럼프, '대미투자' 외국조선사에 美해군 함정 본국 건조 허용
"美에 새 조선소 짓거나 기존 조선소 인수한 업체"…한화도 조건 부합 최대 2척 해외 건조 허용…수상전투함·유조선·로로선 등 3종류로 제한 트럼프 "무역협정 약속 재원의 美투자 계획도 제출해야"…마스가 탄력받나 美인력 훈련과 기술 이전, 美공급망 활용한 건조·유지·보수 등이 조건 '美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 금지' 현행법에 대통령 직권 예외적용 사례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그룹 제공. 재판매
2026.08.14
텍사스에 첨단제조센터 만든 애플…러트닉 초청해 美정부와 밀착
텍사스에 첨단제조센터 만든 애플…러트닉 초청해 美정부와 밀착
"美제조업 미래 만들겠다" 트럼프 정책 발맞추기…정작 대부분 투자는 폭스콘 활짝 웃는 러트닉 장관과 팀 쿡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맥미니' 제조시설 견학 도중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애플이 미국 내 대규모 제조단지에 제조업 기술교육 시설을 개소하면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초청해 도널드
2026.08.14
부유한 미국인들 몰려간다…‘골든비자’ 신청 폭증한 이 나라
부유한 미국인들 몰려간다…‘골든비자’ 신청 폭증한 이 나라
  미국의 고액 자산가들이 남태평양 국가 뉴질랜드의 이른바 ‘골든비자’에 잇따라 투자하며 이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정부가 투자이민 요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미국인들의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동안 뉴질랜드의 투자이민 비자에는 7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신청했다. 직전 3년간 신청자가 115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2026.08.13
시애틀 주택시장 ‘휘청’…테크업계 고용불안에 매매 급감
시애틀 주택시장 ‘휘청’…테크업계 고용불안에 매매 급감
  미국 전역에서 높은 주거비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주택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의 주택 매매가 특히 큰 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기업의 잇따른 감원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용 불안이 주택 구매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분석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2026.08.13
상추 이어 할라피뇨까지…미국 식품업계 잇단 리콜, 왜?
상추 이어 할라피뇨까지…미국 식품업계 잇단 리콜, 왜?
  미국에서 여름철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 신선식품 업체 테일러팜스(Taylor Farms)가 멕시코산 할라피뇨 고추를 사용한 제품을 대거 리콜했다. 해당 고추가 전국에서 발생한 살모넬라 감염 사례 345건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되면서다. 테일러팜스는 지난 9일 멕시코 시날로아주에서 재배된 할라피뇨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시작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해당 고추는 미국
2026.08.13
“시애틀 전기요금 또 오른다”…2년 연속 9.5% 인상 확정
“시애틀 전기요금 또 오른다”…2년 연속 9.5% 인상 확정
  시애틀시티라이트(Seattle City Light)의 전기요금이 2027년부터 2년 연속 9.5% 인상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재비 상승과 노후 전력시설 교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비용이 주요 인상 요인으로 꼽혔다. 시애틀시의회는 최근 시티라이트의 2027~2032년 전략계획과 요금 인상안을 담은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2027년 9.5%, 2028년에도 9.5% 오른다. 시티라이트는 우선 전력망 유지·보수에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