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WSJ "한국이 약속한 '美 조선업 부활'에 긴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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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porter
Date
2025-10-13 06:02
Views
228

한화그룹 8월 발표한 12척 중 대형 2척 대부분 한국서 건조 예정

중형 유조선 10척은 美서 건조…韓·中보다 비용 4∼5배




이재명 대통령, 한화 필리조선소 선박 명명식 축사

이재명 대통령, 한화 필리조선소 선박 명명식 축사

(필라델피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선박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중 3호선이다. 2025.8.27 hihong@yna.co.kr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부활을 돕겠다고 약속했으나 미국 현지 여건상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한화그룹이 만들 미국 선적 선박 12척 가운데 미국산 천연가스를 아시아와 유럽으로 운반할 대형 LNG 운반선 2척은 거의 모든 건조 작업이 한국 거제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이 작년에 1억달러(1천400억 원)에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 필리조선소에서는 이 LNG 운반선들이 미국 법과 미국 해양안전기준을 준수하도록 점검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한화 필리조선소가 아직 복잡한 대형 선박 건조를 할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미국에서 이보다도 더 단순한 LNG 운반선을 건조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으나 공기 지연과 비용 초과 사태를 겪었다.

대양을 건널 수 있는 선박을 미국에서 건조하려면 요즘은 한국이나 중국에서 하는 경우보다 비용이 4배 내지 5배가 더 든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미국 조선소들이 100만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했으나 그 후 수십년간 미국의 선박 건조 물량이 감소해 요즘은 미국 내에 대형 조선소가 몇 곳밖에 남아 있지 않고 그 일감 중 대부분은 미국 해군 군함의 건조 및 수리 작업이다.

상업 선박을 생산하는 미국 조선소들은 소형 선박 위주로 만들며, 1920년에 제정된 '존스 법' 덕택에 일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 법은 미 국내 항로를 오가며 상품을 실어나르는 배들은 건조, 소유권, 보험가입, 운영이 모두 미국에서 이뤄져야만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운 컨설팅업체 '카라차스 머린 어드바이저스'의 바실 카라차스 최고경영자(CEO)는 "순전히 자본 투입만으로는, 심지어 수십억 달러 단위라고 하더라도, 미국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르네상스를 위한 동력을 제공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본 투입뿐만 아니라 건실한 철강 산업, 고도로 훈련된 노동력, 고급 엔지니어링과 설계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화 필리조선소 선박 명명식, 샴페인 브레이킹

한화 필리조선소 선박 명명식, 샴페인 브레이킹

(필라델피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일레인 차오 전 미국 교통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샴페인 브레이킹 세리머니 뒤 박수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참석했다. 2025.8.27 hihong@yna.co.kr




한화그룹이 세운 미국 소재 해운사 '한화쉬핑'의 라이언 린치 CEO는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과 숙련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전됨에 따라 한화그룹의 선박 건조에서 한화필리조선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화그룹이 최근 수주한 조선 물량 12척 중 미국 항구들 사이를 오갈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은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비용은 매우 비싸다.

WSJ가 전한 전문가들의 얘기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 탱커를 건조하는 비용은 2억2천만 달러(3천100억 원)를 넘어설 수 있으나, 중국이나 한국에서 만들 경우 약 4천700만 달러(670억 원)로 가능하다.

한화그룹은 아직 이 탱커들을 인수할 고객들을 찾지 못했다고 린치 CEO는 설명했다.

미국의 상업용 선단에는 차량 운반선, 탱커, 컨테이너선 등 존스 법의 적용을 받는 선박들이 약 150척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하므로 한화그룹으로부터 새 탱커들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선박 파이낸싱 업체 '머린 머니'의 맷 맥클러리는 설명했다.

린치 CEO는 아울러 미국의 상업용 선단을 확대하는 데 또다른 걸림돌인 상선 선원 부족을 해결하는 데 한화그룹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 LNG 운반선 2척에 특별 훈련을 받은 미국 선원들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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