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5달러 코앞” WA, 독립기념일 앞두고 유류세·탄소세 ‘이중 폭탄’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를 앞두고 6천만 명 넘는 운전자들이 도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워싱턴주 운전자들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휘발유 가격을 감당해야 할 전망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연휴를 앞두고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워싱턴주는 추가적인 세금 부과로 인해 휘발유값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워싱턴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4.44달러로, 이는 전국 평균보다 약 1.24달러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7월 1일부터 주 정부가 도로·교량 유지보수를 위해 부과하는 연료세가 갤런당 6센트 추가로 적용된다.
시애틀 시민들 사이에선 이번 세금 인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납득할 만한 도로 인프라 개선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시민 티모시 더든은 KOMO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애틀은 인프라에 돈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 I-5 고속도로의 포장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 퀸 설리번은 “이제 우리는 휘발유 가격 면에서 거의 캘리포니아 수준”이라며 상대적 부담감을 토로했다.
특히 공항 인근 주유소에서는 이미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이 나타나고 있어, 이번 세금 인상 이전부터도 일부 지역에선 고유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워싱턴주 기후 공약법(Climate Commitment Act)에 따라 시행 중인 탄소 배출세도 최근 6센트 인상됐다. 이로 인해 이번 달에만도 최소 12센트가 추가 부담으로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워싱턴주 생태부는 “탄소세가 휘발유값 상승의 주된 원인은 아니다”라며, 최근 인상분이 전국적인 가격 흐름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탄소세로 거둬들인 재원은 저탄소 사업, 농촌 지역 대중교통 확대, 장애인 지원 등 다양한 기후 대응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해당 제도는 도입 후 약 2년 반 동안 총 32억 달러의 세수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차량 이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워싱턴주 운전자들의 주유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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