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니들 전망대서 불법 낙하산 점프…관광객들 '아찔한 순간'

시애틀의 대표 관광명소인 스페이스니들에서 남성 2명이 전망대 유리 난간을 넘어 베이스(BASE) 점프를 감행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9시 20분께 발생했다. 두 남성은 정상적으로 입장권을 구매해 전망대에 들어간 뒤 내부를 둘러보며 주변을 살피다가 화장실에 들어갔으며, 이후 헬멧을 착용한 채 밖으로 나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갑자기 전망대 북쪽 유리 난간으로 달려가 유리 장벽을 넘어선 뒤 520피트(약 158m) 높이의 전망대에서 뛰어내렸다. 두 사람은 공중에서 백플립을 한 뒤 낙하산을 펼쳐 착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처음에는 총격 등 다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오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아이와 함께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뛰어나와 모두 놀랐다"며 "낙하산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서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페이스니들 보안요원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두 남성은 착지 지점에서 달아나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스페이스니들 측은 성명을 통해 "불법 행위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시애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보안 영상 등을 제공하며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스점프는 건물, 안테나, 교량, 절벽 등 고정된 구조물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으로 착지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일반 스카이다이빙보다 훨씬 낮은 고도에서 이뤄지고 예비 낙하산 없이 단일 낙하산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은 시애틀 최대 여름 행사인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와 '바이트 오브 시애틀' 축제를 앞두고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도심을 찾는 주말에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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