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BTS가 달군 월드컵 첫 하프타임쇼…"역동적 공연으로 빛내"

작성일
2026-07-20 10:24

4년 전 정국 솔로무대 이어 완전체로 등장…월드컵 처음과 끝을 K팝이 장식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서 공연하는 BTS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서 공연하는 BTS
BTS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의 뉴욕뉴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19일(현지시간) 격돌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스타디움.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사라진 자리는 무지갯빛 거대한 글로벌 콘서트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미식축구 슈퍼볼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프타임 쇼'가 96년 역사의 월드컵 결승전에 등장한 첫 순간이다.


쇼의 문을 연 것은 '팝의 여제'로 불리는 마돈나의 2000년 히트곡 '뮤직'이었다.

롤러스케이트장을 배경으로 한 사전 녹화 영상이 먼저 흐르는 가운데 마돈나가 사막용 사륜차를 타고서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다"는 후렴구를 부르며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다.

버기카의 운전대를 잡은 것은 다름 아닌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였다.

축구와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쇼가 시작되자 관중들은 함성을 질렀다.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 등장한 마돈나와 호나우두·호나우지뉴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 등장한 마돈나와 호나우두·호나우지뉴

[AP=연합뉴스]

 

이어 베네수엘라 출신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축구 응원가로 흔히 불리는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세븐 네이션 아미'를 연주했다.

무대 위에는 어린이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등장하는 인형들이 함께 올라 기타와 드럼 등 악기를 연주하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아미'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방탄소년단(BTS)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부르며 등장한 것은 바로 그다음이었다.

검은색과 붉은색, 흰색이 어우러진 복장을 한 BTS 일곱 멤버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아리랑' 월드투어 공연을 한 이후 휴식일도 없이 미국으로 건너왔으나 피곤한 기색도 없이 무대를 장악했다.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서 공연하는 BTS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서 공연하는 BTS

BTS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의 뉴욕뉴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BTS는 곡의 가사를 '축구'와 '월드컵'에 맞게 개사해 관중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실제로 BTS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현지 주요 연예매체들은 BTS가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오른 사실을 속보로 전하면서 역동적인 무대로 공연을 빛냈다는 평가를 잇달아 내놨다.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는 BTS가 미국 차트인 빌보드 핫100 1위 곡을 선택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관중에게 선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도 BTS가 역동적인 다이너마이트 공연 무대를 선보이면서 하프타임 쇼 무대를 빛냈다고 호평했다.

'롤링스톤즈'도 BTS가 미국에 도착한 지 24시간도 안 된 상태에서도 짧게나마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서 공연하는 BTS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서 공연하는 BTS

BTS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의 뉴욕뉴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곧이어 미국의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등장인물이 나타나 마치 축구 경기에서 선수를 교체하듯이 교체판을 들고 다음 가수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를 투입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렇게 등장한 저스틴 비버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지난해 발표된 노래 '에브리싱 할렐루야'로 열기를 이어갔다.

이어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와 나이지리아 가수 버나 보이가 이번 대회의 공식 주제가인 '다이다이' 무대를 선보였다. 우간다의 무용수들이 전통 축제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공연을 함께했다.

쇼가 잠시 숨을 고른 것은 '축구 황제' 펠레의 얼굴이 스크린에 떠올랐을 때였다.

펠레는 1977년 이번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 바로 옆에 있던 옛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프로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마쳤는데, 이날 공연에서는 당시 관중에게 인사하며 "러브"(사랑)라고 말했던 장면을 비췄다.

펠레의 목소리와 함께 무대에는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PS22 초등학교 합창단이 콜드플레이, 세서미 스트리트 인형들과 함께 'LOVE'라는 글자와 지구 그림이 그려진 무대에 올라 '위 댄스'라는 곡을 부르며 화려했던 무대의 문을 닫았다.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공연하는 샤키라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공연하는 샤키라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관중들은 가수들 나올 때마다 기쁨의 함성을 질렀고, 기자석에서도 모두가 휴대전화로 공연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담느라 바빴다.

이번 쇼는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이 예술 감독을 맡았다.

그는 실제 공연 시간이 11분에 불과한 하프타임 쇼를 각 대륙을 대표하는 세계적 스타로 가득 채웠다.

60대인 마돈나부터 20∼30대인 BTS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들을 배치하고, 어린이 합창단과 어린이들의 '스타'인 세서미 스트리트 인형들까지 출연시켜 축구로 세계가 하나가 되는 월드컵의 정신을 구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희망과 감사를 노래하는 선곡도 이와 같은 의도를 보여준다. 마돈나의 '뮤직'은 물론이고, 저스틴 비버의 '에브리싱 할렐루야'도 일상에 감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도 지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에 긍정의 에너지를 주기 위해 발표된 곡으로 유명하다.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BTS가 월드컵 첫 하프타임쇼를 장식한 것은 K-팝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러내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의미도 있다.

지난달 1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개막 공연에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 루미 역을 맡은 이재(EJAE)가 월드컵 주제가를 노래하고,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다른 개막 경기에서 공연한 것을 고려하면 대회의 시작과 끝을 한국의 음악인들이 장식한 셈이다.

BTS로서도 멤버 정국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연한 데 이어 4년 만에 '완전체'로 월드컵 무대에 다시 오르는 뜻깊은 공연이 됐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라고 언급한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아동의 교육과 축구 기회 확대를 위해 1억 달러를 목표로 모금하고 있는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기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금은 200여 개국에서 진행하는 교육 활동과 FIFA의 '학교 축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간 월드컵에 제기돼온 상업성 논란을 명분으로 덮으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하프타임 쇼의 도입으로 결승전의 전·후반전 사이 휴식 시간은 평소의 15분의 2배가량인 약 27분이 됐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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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4%로 둔화…연준 금리동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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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격 하락세 지속…근원물가 상승률도 2.5%로 낮아져 연준 물가대응에 '숨통'…'선제안내 최소화' 워시 연준의장에도 힘 실릴듯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슈퍼마켓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7월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속에 이날 지표는 연준의 물가 대응에
2026.08.12
트럼프 머리 위로 또 민항기 '침범'…F-16 출격해 섬광탄 발사
트럼프 머리 위로 또 민항기 '침범'…F-16 출격해 섬광탄 발사
임시 비행금지구역 위반…美전투기, 구역 밖으로 회항시켜 트럼프 골프장 상공서 최근 2차례 발생…트럼프 '암살위협' 탓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 상공을 비행하던 민간 항공기가 또 미군 전투기에 의해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오하이오주 제네바에서 열린
2026.08.12
미국인 73% "성전환자 출생 때와 다른 성별 경기 출전에 불편"
미국인 73% "성전환자 출생 때와 다른 성별 경기 출전에 불편"
직장·공공장소 차별방지 지지해도 스포츠에선 인식의 결 달라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참가에 반대하는 시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성인의 대다수는 출생 때와 다른 성별의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운동선수에게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작년 11월 18세 이상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
2026.08.12
美민주사회주의 바람, 경합주서 제동…'확장성 한계' 지적 나와
美민주사회주의 바람, 경합주서 제동…'확장성 한계' 지적 나와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서 한국계 홍 꺾고 주류 지원받은 크롤리 승리 대도시 넘어 경합주 진출 시험대서 고배…미네소타선 진보 후보 승리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석패한 프란체스카 홍 후보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과 미시간 등지에서 잇단 예비선거 승리로 기세를 올려온 미국 민주당 내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좌향좌' 바람이 대표적 경합주인
2026.08.12
"신체 기준 vs 차별금지법" 올림퍼스 스파 트랜스젠더 소송 연방대법행
"신체 기준 vs 차별금지법" 올림퍼스 스파 트랜스젠더 소송 연방대법행 (1)
  워싱턴주 린우드와 타코마에서 운영되는 한인 스파의 트랜스젠더 여성 출입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미 연방대법원으로 향했다. 전신을 벗고 목욕하는 여성 전용 시설에서 출입 기준을 어디까지 인정할지를 둘러싼 사건으로, 워싱턴주의 차별금지법과 종교·표현의 자유가 충돌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림퍼스 스파(Olympus Spa) 측은 10일 연방대법원에 사건 심리를 요청하는 상고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방대법원 사건
2026.08.11
시애틀 한인 테리야끼 업주, 우버이츠에 묶인 4만달러 끝내 받는다
시애틀 한인 테리야끼 업주, 우버이츠에 묶인 4만달러 끝내 받는다
  시애틀의 한인 식당 업주가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Uber Eats)로부터 수개월간 받지 못했던 약 4만달러의 매출을 지급받게 됐다. 약 1천500건의 주문에서 발생한 매출이 지난해 11월부터 지급되지 않았으나, 관련 문의가 이어지면서 우버 측이 계정 확인 절차를 마치고 미지급금 지급에 나서기로 했다. 시애틀 캐피톨힐에서 교토 데리야키를 운영하는 조이 김씨는 지난해 11월 이후 우버이츠를
2026.08.11
"이민 단속에 악용될라"…렌턴시, 미 서부 최초 감시 카메라 봉쇄
"이민 단속에 악용될라"…렌턴시, 미 서부 최초 감시 카메라 봉쇄
  워싱턴주 렌턴시가 개인정보 침해와 이민 단속 활용 우려가 제기돼 온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카메라(ALPR) 23대를 모두 물리적으로 가리기로 했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지방정부가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 카메라 전체를 덮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렌턴시의회는 지난 3일 회의에서 플록 카메라 23대에 덮개를 설치하는 방안을 찬성 6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카메라는 이미
2026.08.11
산불 연기 다시 시애틀로…이번 주말 대기질 악화 주의보
산불 연기 다시 시애틀로…이번 주말 대기질 악화 주의보
  워싱턴주 동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이번 주 후반 퓨젯사운드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바람이 약하고 연기 대부분이 높은 고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금요일(14일)과 토요일 해안 지역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약한 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부 워싱턴과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발생한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