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고급주택 매물 100% 폭증…2백만달러 이상 집 쏟아져

워싱턴주 시애틀 일대 고급주택 시장에서 매물이 급증하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노스웨스트 다중매물서비스(NWML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킹카운티 내 200만달러 이상 고급주택 매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0만달러 이하 일반 주택 매물 증가율은 54%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시애틀 고급주택 신규 매물이 85% 늘었고, 커클랜드는 102% 급증했다. 벨뷰와 새머미시도 약 70%, 레드먼드는 77% 증가했다.
현지 부동산업계는 워싱턴주의 ‘백만장자세’와 기술업계 구조조정,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애틀 부동산업체 컴퍼스(Compass)의 관리 브로커 크리스틴 클라크는 “부유층 일부가 실제로 타주 이주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애틀 주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중개업자는 “최근 네바다로 가장 많이 이동하는 고객층이 시애틀 주민”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시장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시애틀 주택시장은 매도자 우위가 강했지만, 최근 고급주택 시장은 매물 재고가 6개월 수준까지 늘며 사실상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클라크는 “예전처럼 매물 등록 후 며칠 안에 거래가 성사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최근에는 한 달 이상 시장에 머무는 사례도 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물 증가로 가격 협상 여지가 커진 만큼 관망하던 실수요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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