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도 몰입” 시애틀 어린이극장 ‘로빈 후드’ 5월 10일까지 공연

시애틀 어린이극장이 고전 영웅담 ‘로빈 후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공연은 부자에게서 빼앗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의적 로빈 후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용기와 정의, 사랑의 요소를 결합한 모험극으로 구성됐다. 전통 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회복력과 저항이라는 현대적 메시지를 강조해 기존 작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작품은 극작가 그레그 뱅크스의 각색과 예술감독 조하미 모랄레스의 연출로 제작됐으며, 로빈 후드 서사의 주요 장면들을 압축적으로 재구성해 입문 관객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됐다.
이야기는 12세기 후반 십자군 전쟁으로 국왕 리처드 1세가 자리를 비운 영국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그의 동생 존 왕자가 탐욕스러운 통치를 이어가며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셔우드 숲에 은신한 로빈 후드가 불의에 맞서 싸운다. 로빈은 리틀 존, 밀러의 아들 머치, 윌리엄 스칼렛 등 동료들과 함께 활동하며, 무법적 권력을 행사하는 노팅엄 보안관과 대립한다.
특히 메이드 메리언은 보안관의 계략으로 숲에 들어가지만, 정의감에 따라 로빈 편에 서게 되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한다. 극 후반부에는 일종의 쿠데타와 활쏘기 대결로 이어지는 클라이맥스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단 4명의 배우가 다수의 역할을 소화하는 구조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전개가 특징이다. 이로 인해 일부 어린 관객에게는 인물 구분이나 서사 흐름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전체적인 몰입도를 해치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무대 연출 역시 주목된다. 여러 목재로 구성된 단일 나무 구조물이 중심 무대로 활용되며, 조명 변화로 감정과 장면 전환을 표현한다. 단순한 세트 구조 속에서도 유기적인 동선과 연출이 돋보인다.
관객 참여 요소도 공연의 특징 중 하나다. 배우들이 객석을 오가며 동전을 나눠주거나 어린 관객을 무대로 초대하는 등 상호작용을 강화해 어린이 관객의 집중도를 높였다. ‘왕 만세’를 외치는 구호 참여는 역사적 배경 이해를 돕는 장치로 활용된다.
공연은 약 70분간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이 권장된다. 작품은 오는 5월 10일까지 이어지며, 오전과 저녁 시간대 다양한 공연 일정이 마련돼 있다.
특별 공연으로는 5월 10일 오전 11시 음성해설(오디오 디스크립션) 공연과 4월 25일 정오 감각 친화형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장은 시애틀 센터 내 위치하며, 인근 경기장 행사 시 주차 혼잡이 예상돼 여유 있는 방문이 권장된다.
*https://www.sct.org/onstage/productions/robin-hood-2025/
Copyright@KSEATTLE.com
(Photo: Truman Buffet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