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등하자 ‘연료 절도’ 기승…시애틀서 수차례 피해

시애틀에서 차량 연료를 빼내는 절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주민이 범행 장면을 목격하며 용의 차량까지 포착됐으나, 피해는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애틀의 한 주택가에서 작업용 차량을 이용하는 부부가 수년간 최소 6차례 이상 연료 절도 피해를 입었다. 가장 최근 사건은 낮 시간대 발생했으며, 인근 주민이 차량 주변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던 남성을 발견해 도주 장면을 목격했다.
목격자는 차량 주변에서 강한 휘발유 냄새를 감지한 뒤 확인에 나섰고, 인근 트럭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약 5갤런 규모의 연료통을 들고 대기 중이던 차량으로 이동했으며, 해당 차량 지붕에는 추가로 여러 개의 연료통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량은 잠금식 연료 캡이 설치된 상태였으나, 범인은 이를 해제한 뒤 약 절반가량의 연료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금액으로는 약 50달러 상당이다. 피해자는 건설업에 종사하며 작업 장비 운반을 위해 차량을 상시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연료 절도는 최근 수년간 반복돼 왔으나, 피해자 측은 별도의 경찰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자원 낭비를 우려해 신고를 자제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범행 수법과 빈도 등을 고려할 때 조직적 범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과 연료 절도 증가 간 상관관계도 주목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62달러로, 한 달 전(5.11달러)과 1년 전(4.53달러)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워싱턴주 평균은 5.39달러, 전국 평균은 4.09달러 수준이다.
수사 당국은 일반적으로 연료 절도범들이 호스를 이용해 기름을 빼내거나 연료탱크를 직접 훼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 차량 수리비 부담이 커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
주민들은 범행이 주택가를 사전에 탐색한 뒤 특정 차량을 표적으로 삼아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탈취한 연료가 재판매되는 등 또 다른 불법 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웃 간 감시와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주변 상황에 대한 경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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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