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입주설에 들끓는 민심…투퀼라 ‘6개월 금지’ 연장 기로

터퀼라시에서 연방 이민당국 시설 입지 가능성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임시 금지 조치의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보도에 따르면 터퀼라 시의회는 지난 2월 신규 구금시설 설립을 제한하는 6개월간의 임시 금지 조치를 통과시킨 데 이어, 최근 첫 공식 공청회를 열고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해당 조치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시 내 시설 입주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추진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인근에 이민 구금시설이 들어설 경우, 구금자들이 즉각 추방 항공편에 탑승하게 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한 참석자는 “이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생계를 위해 온 사람들”이라며 “가족을 부양하려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금지 조치 연장에 우호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현행 조치는 오는 8월 만료 예정으로, 연장 여부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리버프론트 테크니컬 파크(Riverfront Technical Park) 내 사무공간 임대 가능성이 있다. 해당 부지는 세비 코퍼레이션(Sabey Corporation)이 소유하고 있으며, ICE가 이 공간 임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사 측은 건물이 사무용으로 분류돼 있으며 용도 변경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은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같은 날 밤 헌츠 포인트(Hunts Point) 시의회 회의장에도 시위대가 몰려와 ICE 입주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사베이사의 대표이자 헌츠포인트 시장인 조 세비를 향해 도덕적 책임을 촉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일부 발언자는 “지금의 결정이 향후 세대에 어떻게 평가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참석자는 사회적 특권과 이민자 현실 간의 격차를 지적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다만 세비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시위대 발언에 별도 대응을 하지 않았다.
터퀼라시는 시애틀 남부 관문 도시로, 공항 접근성과 물류 인프라를 갖춘 전략적 입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쟁이 지역 개발 정책과 연방 이민 정책 간 충돌 양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유사 갈등이 다른 도시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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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