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온 1만달러 수표, 그대로 꿀꺽”…올림피아 부부 기소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공공기관 수표를 변조해 현금화한 혐의로 부부가 기소됐다.
피어스카운티 검찰은 3월 31일 멜리앤 발라바그노와 제릴리오 발라바그노를 위조 및 2급 절도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2023년 11월 타코마-피어스카운티 보건국이 비영리단체에 지급하기 위해 발행한 1만 달러 수표에서 비롯됐다. 해당 수표는 기존 등록 주소인 올림피아의 한 주택으로 발송됐으나, 실제 수취인에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조사에서 해당 수표는 수취인 이름이 ‘제리 발라바그노’로 바뀌는 방식으로 변조된 뒤 모바일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액과 주소는 그대로 유지된 상태였다.
경찰은 금융기관 자료를 통해 2023년 12월 초 해당 수표가 모바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계좌 명의자의 주소가 수표 발송지와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입금된 자금은 이후 여러 계좌로 분산 이체되거나 간편송금 서비스를 통해 이동됐고, 일부는 현금 인출과 소매점 결제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기록에는 레이시 지역 대형마트에서의 현금 인출과 올림피아 일대 현금자동입출금기 사용 내역, 의류 매장 결제 등이 포함됐다.
또한 수사 당국은 현금자동입출금기 영상과 신분증 사진을 대조해 멜리앤 발라바그노가 해당 계좌와 연결된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계좌 명의자가 아님에도 실질적으로 자금 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제릴리오 발라바그노는 조사에서 “해당 수표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며, 금융 관련 업무는 배우자가 담당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멜리앤 발라바그노는 초기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조사 일정에 응하지 않았고, 변호인을 통해 부부 모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수표가 잘못된 주소로 발송된 경위와 변조 및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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