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만개?”…워싱턴주 벚꽃·튤립 ‘이례적 조기 개화’ 이유는

워싱턴주에서 벚꽃과 튤립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이례적 조기 개화’ 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기상 및 원예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애틀 워싱턴대 쿼드(UW Quad)의 벚꽃과 스카짓 밸리 튤립은 최근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 영향으로 평년보다 빠르게 꽃을 피우고 있다.
워싱턴대 연구진은 캠퍼스 내 요시노 벚나무 29그루가 이번 주 말께 만개(약 70% 개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균 만개 시기인 3월 23일과 비슷하거나 다소 빠른 수준이다. 장기적으로는 1960년대 이후 10년마다 약 이틀씩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도 확인됐다.
튤립 역시 조기 개화가 예상된다. 스카짓 밸리 튤립 페스티벌 측은 올해 개화가 3월 중순부터 시작돼 예년보다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는 4월 초부터 본격 개화가 시작된다.
이 같은 현상은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 기상당국에 따르면 올겨울은 1945년 관측 이래 여덟 번째로 따뜻했으며, 특히 12월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반면 1~2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크게 적어 토양이 건조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 같은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이 식물에 ‘봄이 빨리 왔다’는 신호를 주면서 개화 시점을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기후 연구기관들은 이러한 조기 개화가 계절성 알레르기 악화와 생태계 변화, 농작물 피해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최근 일시적인 저온과 강풍, 강설 등 변동성 있는 날씨는 개화 기간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낮아지면 개화 속도가 늦춰져 꽃을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업계는 “주말을 중심으로 벚꽃과 튤립이 동시에 절정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며 봄철 방문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여행업계에서는 푸른투어가 4월 18일 하루 일정으로 ‘루젠가르데 튤립축제’ 당일 투어 상품을 125달러에 특별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206-33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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