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WSJ "미국 경제 연착륙 근접…승리 선언은 시기상조"

작성일
2026-02-16 06:17

"최근 물가·고용·성장세 우호적 방향…인플레 반등 위험은 여전"

"차기 연준의장이 연준 책무 이어받을지, 야심찬 것 추진할지가 관건"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경제 상황이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경험한 이후 경기 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둔화, 즉 경제 연착륙(소프트랜딩)에 가까이 다가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이 유지됐으며 성장세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호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소비자물가 보고서를 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 들어 전년 대비 2.5% 올라 2021년 3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에 앞서 지난 11일 발표된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4.3%로 하락했고,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회사 페이든 앤드 라이겔의 제프리 클리블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내게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유일한 방법은 실업률 급등뿐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하지만 모두가 마음속에 갖고 있던 최악의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의 한 쇼핑몰



뉴욕 맨해튼의 한 쇼핑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경제에 산소마스크가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아직은 안전벨트를 풀 때가 아니라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지표까지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로 여전히 2%대 중후반 선에 머물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월가 일각에선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상승효과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 위원들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위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애나 폴슨 총재는 지난달 "연착륙에 대한 승리 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2%로 둔화돼야 하고, 우리는 일을 끝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에야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고용통계 연례 벤치마크 수정에 따라 2025년 한 해 미국의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이 1만5천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고, 일자리 증가가 간호사 등 의료 관련 부문에 집중돼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게 우려의 골자다.

전문가들은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실업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일명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no hire, no fire)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본다.

WSJ은 "이런 취약한 균형을 깨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위험은 미국 가계의 자산이 수년간 이어온 증시 강세로 부양돼왔다는 점이다.

주식 매도세가 이뤄질 경우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성장의 엔진을 약화시키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일각에선 견조한 소비가 오히려 연착륙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마크 지아노니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재정이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연착륙에 대해 조금 걱정된다"라고 진단했다.

강한 소비는 성장 촉진 요인이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장 재정을 펼칠 경우 역시 경제에 순풍을 더하면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도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못 이겨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WSJ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케빈 워시가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최근 성과를 공고할 수 있는 연준의 책무를 물려받을지, 아니면 뭔가 더 야심 찬 것을 추진할지 여부가 다음에 올 것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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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戰 고비서 만나는 트럼프-다카이치…전세계 美동맹국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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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간 19일 백악관서…트럼프, 파병요청한 국가와의 첫 정상회담 호르무즈 파병 日입장 주목…美 요청받은 다른 동맹국에 하나의 '기준'될수도 다카이치, 선물꾸러미 '만지작'…2차 대미투자 프로젝트 발표 가능성도 지난해 10월 28일 일본에서 만난 미일 정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2026.03.19
아마존과 손잡은 오픈AI에 뿔난 MS…"소송 저울질"
아마존과 손잡은 오픈AI에 뿔난 MS…"소송 저울질"
오픈AI·아마존 클라우드 파트너십에 MS 측 '기존 협약 위반' 우려 소송시 오픈AI IPO에도 불똥 전망 MS와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맺은 오픈AI와 아마존을 상대로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가 지난 달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를
2026.03.19
미국 비자 ‘보증금 1만5천달러’ 확대…불법체류 차단 강화
미국 비자 ‘보증금 1만5천달러’ 확대…불법체류 차단 강화
  미국 정부가 비자 초과 체류를 억제하기 위해 일부 국가 국민에게 최대 1만5천달러(약 2천만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제도를 확대한다. 미 국무부는 18일 공지를 통해 오는 4월 2일부터 12개국을 추가 지정해 해당 국가 국민의 비자 신청 시 보증금 납부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함된 국가는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조지아, 그레나다, 레소토, 모리셔스,
202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