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사회 불안 확산…워싱턴주서 ICE 추방 반대 대규모 집회

21일 워싱턴주 올림피아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이민자와 인권단체 관계자 수백 명이 모여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추방 강화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최근 이민자 단속 확대와 이에 따른 지역사회의 불안 확산을 문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워싱턴 이민연대네트워크(WAISN)의 브렌다 로드리게스 로페스 사무총장은 “지역사회 전반에 공포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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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SN에 따르면 추방 방어 핫라인으로 접수되는 신고는 급증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로페스 사무총장은 “올해 들어 불과 한 달 만에 지난해 같은 시기의 두 배에 달하는 전화가 접수됐다”며 “주 전역에서 추방 건수는 약 6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수백 명이 참석했지만, 주최 측은 상당수 이민자와 지지자들이 단속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출 자체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브렌다 피게로아 미 농장노동자재단(UFW Foundation) 관계자는 “애플 헬스 확대를 지지하기 위해 나오려던 자원봉사자들조차 현장에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피게로아는 자신은 시민권자이지만 가족과 지인 다수가 미등록 이민자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은 숨어 지내고 있다. 오늘 나는 그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ICE의 단속 방식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워싱턴주 의회도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현재 주의회에서는 법 집행기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며, 올림피아시는 이민 단속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차량 인식 카메라(FLOCK)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WAISN은 ICE 활동 증가와 함께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미확인 ICE 출동 정보로 인해 시애틀 지역 6개 학교가 한때 교내 대기 조치에 들어간 사례도 있었다.
로드리게스 로페스 사무총장은 “근거 없는 소문은 공포를 증폭시키고 부모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게 만든다”며 “이미 많은 이민 가정이 매일 아침 출근과 통학, 병원 방문 여부를 두고 중대한 결정을 강요받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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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