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둔화 직격탄…시애틀 실업률,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시애틀 지역의 실업률이 11월 기준 5%를 넘어섰다. 최근 1년간 상승 폭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주요 대도시 가운데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미 연방 노동통계국(BLS)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타코마-벨뷰 광역권의 11월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실업률 상승 폭은 0.3%포인트에 그쳐, 시애틀 지역의 고용 둔화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56곳 가운데 시애틀보다 실업률 증가 폭이 컸던 지역은 8곳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실업률이 상승하긴 했지만, 시애틀의 증가 속도는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지역 고용 부진은 최근 급감한 온라인 구인 공고와 맞물려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시애틀을 대표하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최근 수개월간 인력 감축을 단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워싱턴주 고용안정국의 폴 투렉 노동경제학자는 “기술 산업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역 노동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애틀은 더 이상 대도시 중 기술직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와 관세 정책을 둘러싼 연방 차원의 불확실성, 주·지방정부의 재정 압박과 증세 논의도 고용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11월 실업률 통계는 지난해 말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지연됐다. 셧다운 기간 중 휴직에 들어간 연방 공무원은 취업자로 분류돼 통계에 반영됐으며, 노동통계국은 “셧다운이 전체 수치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술 산업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6년 들어 시애틀 지역 고용 지표가 반등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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