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명소서 잇단 추락사…시당국 ‘안전보다 보존’ 선택 논란

시애틀 시의 명소인 ‘가스웍스 파크(Gas Works Park)’의 상징적 철제 타워에 대한 안전시설 변경안이 부결됐다. 지난 7월, 15세 소년이 타워를 오르다 15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진 사고 이후 마련된 조치였지만, 시 당국은 문화재 보존을 이유로 철제 사다리와 보행용 구조물 철거를 승인하지 않았다.
시애틀 시 문화재위원회(Landmarks Preservation Board)는 10월 15일 열린 회의에서 시 공원국(Seattle Parks Department)이 제출한 ‘타워 안전성 개선안’을 기각했다. 해당 안은 타워 외벽에 설치된 사다리·통로·보행용 난간 등을 제거해 무단 접근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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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국은 2008년 이후 가스웍스 타워에서 최소 12건 이상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그중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망한 매티스 존슨(15)은 폐가스로를 개조한 타워를 오르던 중 약 50피트(15미터)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원회는 “구조물의 역사적 가치와 미관적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철거 대신 다른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위원들은 감시카메라 설치, 야간 조명 강화 등 비파괴적 안전 대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 주민 안톤 잭슨은 지역 언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다리와 배관은 100년 전 에너지 산업의 복잡하고 수작업적인 과정을 상징하는 시각적 유산”이라며 “이 요소들을 없애면 본래의 역사성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원국 측은 “타워의 실루엣과 상단 구조물은 보존하되, 사람들이 오를 수 있는 부착물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낙서나 위험한 접근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공원국에 구조물 안전성에 대한 기술 보고서와 향후 관리 계획을 추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공원국은 이번 결정을 불복해 항소하거나 수정안을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
가스웍스 파크는 1900년대 초 석탄을 가스로 전환하던 산업시설을 개조해 만든 공원으로, 시애틀의 대표적 문화유산이자 관광명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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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Wolfgang Kaehler/LightRocket via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