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 성매수 차량에 ‘경고장’ 발송…“이 지역서 용납 안 해”

시애틀시가 오로라 애비뉴(Aurora Avenue North) 일대에서 성매매를 시도하는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새로운 대응책을 내놨다. 경찰이 현장에서 성매수 행위로 의심되는 차량을 포착하면 해당 차량의 등록자에게 ‘경고 편지(John Letter)’를 발송하는 제도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실 공공안전국장 나탈리 월튼-앤더슨은 “이 캠페인은 단속보다 교육과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수요를 차단하고, 성매수를 목적으로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경찰 인신매매 전담반 소속 형사들이 성매수 시도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면 해당 차량의 등록자에게 경고장을 보낸다. 이 편지는 법적 처벌이나 벌금과는 무관하지만, 공식적인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
경고장에는 “귀하의 차량이 성적 착취 행위로 의심되는 활동에 사용된 사실을 알린다. 이는 범죄 혐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형사 처벌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한 “성매매나 착취 행위를 멈추는 데 도움이 필요한 경우, 관련 비영리 단체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시애틀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시는 ‘디어 존(Dear John)’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매매 연루 차량의 사진과 함께 경고 편지를 차량 등록자 주소로 발송하기 시작했다.
미국 성착취 근절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가 “가정으로 경고 편지가 발송된다면 성매매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월튼-앤더슨 국장은 “이번 조치는 기존 단속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책”이라며 “인신매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접근법 중 하나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시는 올해 성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해 총 750만 달러(약 1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대비 83% 증가한 규모로, 피해자 주거지원·긴급보호소·상담치료 등에 사용된다.
시의회는 지난해 성매수로 체포된 사람들에게 특정 지역 출입을 제한하는 ‘성매매 금지구역 명령(SOAP·Stay Out of Area of Prostitution)’ 제도를 승인했다.
올해 1월 이후 시애틀 경찰은 오로라 일대에서 성매매 관련 잠복수사로 18명을 체포했다. 시 당국에 따르면 한 차례의 단속 작전에 최소 15~20명의 경찰이 투입된다.
월튼-앤더슨 국장은 “오로라 일대의 인신매매와 성착취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경고 편지 제도는 그 중 하나의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오로라 애비뉴에서 활동하던 포주 여러 명이 장기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이스 카폰(Dice Capone)’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윈스턴 버트는 성매매 알선과 총격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며, ‘CCC 캐시 캐시언 셋(Cedric Dorsey III)’으로 알려진 또 다른 인물은 인신매매 및 매춘조장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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