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이드 감축, 암 환자 생명 위협…"약값만 월 1만8천 달러 위기"

미국에서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공적 건강보험인 메디케이드가 대폭 감축될 경우 암 생존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환자와 사회 전반에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저지주 남부에 거주하는 62세 발레리 브라운은 폐암이 재발하며 다른 부위로 전이되자, 암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물인 타그리소(Tagrisso)를 처방받았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마친 뒤였던 그는 완치가 어려운 상태였지만, 메디케이드 덕분에 약값 월 1만8천 달러를 감당할 수 있었다. 브라운은 “이 약 덕분에 10명의 손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한 9천억 달러 규모의 메디케이드 감축은 브라운과 같은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위협할 수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수혜자는 매월 고용 상태를 증명하고 6개월마다 플랜을 갱신해야 한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암 환자들은 이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워, 수백만 명이 향후 보험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루터스 주립대 정책연구센터의 연구원 앤 응우옌은 “암이 늦게 발견될수록 의료비가 급증하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의료 시스템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메디케이드 감축이 현실화되면 조기 암 검진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늘어, 유방암·대장암 등 주요 암의 조기 발견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이번 감축의 주 대상은 2010년 오바마케어로 메디케이드 혜택을 확대받은 저소득 근로 성인들이다. 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138% 이하인 개인이 해당되며, 이전에는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직종에서 근무했으나 보험 없이 지내야 했다. 전문가들은 “메디케이드 축소는 필수 검진과 조기 치료 기회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운은 49세에 폐암 진단을 받았으며, 비흡연자였고 가족력도 없었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암이 재발하며 오른쪽 폐와 림프절로 전이됐지만, 메디케이드 덕분에 타그리소를 통해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감축과 약값 부담 증가로 치료 지속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암 환자 치료와 생존율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약물 접근성이 위축되면, 환자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는 단순한 예산 문제를 넘어, 공공보건과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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