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일, 무역합의 문서화…"대미투자 약속 어기면 관세 다시 올려"

Author
KReporter
Date
2025-09-05 07:49
Views
194

투자·융자·융자보증 최대 5천500억달러 제공…"투자처 미국이 정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

(워싱턴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2월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7




미국과 일본이 지난 7월 맺은 무역합의를 문서화해 그동안 모호했던 내용을 명확히 했다.

우선 일본은 5천500억 달러(약 766조원)의 대미 투자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미국이 다시 관세를 올릴 수 있도록 양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관련해서는 참여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구매자가 생산 전부터 물량을 사전에 구매하기로 약속하는 오프테이크(Off-take) 계약을 추구하기로 했다.

5일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일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양국은 투자 부문에 대해 양해각서를 맺었다. 투자 이외 부문 합의 내용은 공동 성명 형태로 공표했다.

양국이 협상 타결 직후부터 해석을 놓고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인 투자 부문의 경우는 방미 중인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현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투자·융자·융자보증을 최고 5천500억달러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7월 합의에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처는 미국 정부가 정하며 일본이 자금 제공을 하지 않으면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명시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합의 직후인 지난 7월 2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본이 어떻게 합의를 준수할지 보장할 계획인가'라는 물음에 "분기별로 평가할 것이며, 대통령이 만족하지 않으면 자동차와 나머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25%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8차례 미국을 방문해 (미국) 장관, 대통령과 얘기했지만 미일 간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 그 확보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한 기억은 없다"고 반응했다.

현 상태에서 보면 최소한 투자 이행 담보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은 베선트 장관의 말이 결과적으로 진실에 가까운 셈이다.

양측은 구체적인 투자 절차 등에 대한 내용도 문서에 담았다.

미국 대통령은 미 정부 투자위원회가 추천한 투자처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일본은 자금 제공을 거부할 수 있지만, 그때는 미국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

또 일본이 자금 제공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릴 수 있다.

다만 "미국은 일본이 각서를 성실히 이행하고 투자액 제공을 게을리하지 않는 동안은 (관세를) 올릴 의도를 갖지 않는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다른 합의 내용도 공동 성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이오에탄올과 대두, 옥수수, 비료를 포함한 미국 농산품 및 다른 미국 제품 연간 80억달러(약 11조원) 추가 구매, 보잉사 항공기 100대 구매, 최소시장접근(MMA) 쌀 수입 물량 내 미국산 조달 비율 75%로 확대, 미국 차에 클린에너지 자동차 도입 촉진 보증금 제공 등이다.

이밖에 방위력 정비 계획에 근거한 미국산 방위 장비 및 반도체의 연간 조달액 수십억달러 규모로 확대,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인증시험 예외 적용 등도 포함됐다.

일본산 의약품 및 반도체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고 일본의 항공기·항공기 부품에 대해 미국은 관세 부과 의사가 없다는 내용은 일본에 유리한 조항이다.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내용도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한국, 대만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동 성명에는 일본이 이 사업에 참여할지는 명시돼 있지 않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 오프테이크 계약을 추구하며 연간 70억달러 규모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추가 구입을 실시한다는 내용은 포함됐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815

시애틀 명소서 잇단 추락사…시당국 ‘안전보다 보존’ 선택 논란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392
KReporter 2025.10.16 0 392
42814

美 "中, 희토류로 세계경제 통제시도…동맹들 함께 대항하자"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162
KReporter 2025.10.16 0 162
42813

"美세관당국, 한국산 세탁기 등 관세회피 의혹 사실무근 판단"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234
KReporter 2025.10.16 0 234
42812

미국 '여권 파워',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한국은 2위 유지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207
KReporter 2025.10.16 0 207
42811

'한국인 구금' 사태 美조지아에 '현대 교육대학' 생긴다

KReporter | 2025.10.16 | Votes 0 | Views 171
KReporter 2025.10.16 0 171
42810

“물가는 뛰는데 소셜연금은 제자리”…사회보장 인상분 2.7% 그칠 듯

KReporter | 2025.10.15 | Votes 1 | Views 371
KReporter 2025.10.15 1 371
42809

시애틀 내년부터 ‘모든 물가’ 오른다…시의회, 판매세 인상 승인 (2)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865
KReporter 2025.10.15 0 865
42808

‘1장 최대 8천만원’…시애틀 매리너스 월드시리즈 티켓값 폭등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442
KReporter 2025.10.15 0 442
42807

시애틀 경찰, 성매수 차량에 ‘경고장’ 발송…“이 지역서 용납 안 해”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337
KReporter 2025.10.15 0 337
42806

시택공항, 갓길 불법주차’ 강력 단속…“벌금, 과태료 인상도 검토”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405
KReporter 2025.10.15 0 405
42805

“월드컵 특수에 톨게이트 요금 인상?” 시애틀 터널 통행료 인상 검토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254
KReporter 2025.10.15 0 254
42804

파월 "고용 하방위험 증가"…추가 금리인하 지지 시사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159
KReporter 2025.10.15 0 159
42803

한미 무역협상 타결 가시권…美재무장관 "마무리하는 단계"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166
KReporter 2025.10.15 0 166
42802

美도 벼르고 있었다…캄보디아 온라인사기기업 코인 21조원 압류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178
KReporter 2025.10.15 0 178
42801

美, '커크는 인종차별주의자' SNS 올린 외국인들 비자 취소

KReporter | 2025.10.15 | Votes 0 | Views 181
KReporter 2025.10.15 0 181
42800

“62세 조기은퇴 시 평생소득 30% 감소”…노후 계획에 빨간불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1011
KReporter 2025.10.14 0 1011
42799

“올해 놓치면 1300년 후” 10월 밤 수놓을 ‘쌍혜성’ 육안 관측 기회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469
KReporter 2025.10.14 0 469
42798

시애틀 ‘가을 한기’ 지속…주말엔 비·강풍 동반한 폭풍 접근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498
KReporter 2025.10.14 0 498
42797

아마존, 올해도 연말 성수기 25만 명 채용…경기 둔화 속 ‘예외적 고용’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289
KReporter 2025.10.14 0 289
42796

“신입도 연봉 1억 육박”…시애틀 소방관 급여, 미 전국 최고 수준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294
KReporter 2025.10.14 0 294
42795

시애틀 거리 ‘마체테 습격’…피해자 머리·팔 중상, 6m 혈흔 발견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595
KReporter 2025.10.14 0 595
42794

오바마, 트럼프 압박에 굴복한 대학·기업 비판…"신념 지켜야"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259
KReporter 2025.10.14 0 259
42793

미중 갈등, 조선업 '마스가'에 불똥…"중국, 韓에도 경고" 해석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158
KReporter 2025.10.14 0 158
42792

정동영 "APEC 계기 북미정상회담 가능성"…2018년 데자뷔 주장 (1)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106
KReporter 2025.10.14 0 106
42791

IMF, 올해 세계성장률 3.2%로 0.2%P↑…"무역합의로 관세영향↓"

KReporter | 2025.10.14 | Votes 0 | Views 109
KReporter 2025.10.14 0 109
42790

IRS, 2026년 세금 조정안 발표…“표준공제·상속세·보육공제 대폭 인상”

KReporter | 2025.10.13 | Votes 0 | Views 1241
KReporter 2025.10.13 0 1241
42789

“고소득층 401(k) 세금혜택 사라진다”…2026년부터 ‘로스 계좌’만 허용

KReporter | 2025.10.13 | Votes 0 | Views 901
KReporter 2025.10.13 0 901
42788

메디케이드 감축, 암 환자 생명 위협…"약값만 월 1만8천 달러 위기"

KReporter | 2025.10.13 | Votes 0 | Views 376
KReporter 2025.10.13 0 376
42787

시애틀 세입자 절반, 2년 못 버틴다…“비싼 집값·높은 임대료에 이사 반복”

KReporter | 2025.10.13 | Votes 0 | Views 467
KReporter 2025.10.13 0 467
42786

워싱턴주 산간도로 ‘눈폭탄’ 양방향 통제…대형트럭 미끄러져 도로 마비

KReporter | 2025.10.13 | Votes 0 | Views 347
KReporter 2025.10.13 0 347
42785

미국 경제 다시 빨간불?…"21개주 침체 진입 또는 위험"

KReporter | 2025.10.13 | Votes 0 | Views 282
KReporter 2025.10.13 0 282
42784

홈런왕 롤리 동점포 '쾅'…시애틀, 토론토 꺾고 ALCS 첫판 승리

KReporter | 2025.10.13 | Votes 0 | Views 174
KReporter 2025.10.13 0 174
42783

WSJ "한국이 약속한 '美 조선업 부활'에 긴 시간 필요"

KReporter | 2025.10.13 | Votes 0 | Views 205
KReporter 2025.10.13 0 205
42782

트럼프 "새 중동의 역사적 새벽…전쟁 끝, 변화 시작"

KReporter | 2025.10.13 | Votes 0 | Views 96
KReporter 2025.10.13 0 96
42781

돌파구 못 찾는 정부 셧다운 열흘째…백악관, 공무원 해고 돌입

KReporter2 | 2025.10.11 | Votes 0 | Views 331
KReporter2 2025.10.11 0 331
42780

MIT, 트럼프 정부 '대학 지원금 협약' 서명 요구 첫 거부 - 입학시 인종 고려 금지

KReporter2 | 2025.10.11 | Votes 0 | Views 223
KReporter2 2025.10.11 0 223
42779

시애틀 매리너스, 24년 만에 ALCS 진출

KReporter2 | 2025.10.11 | Votes 0 | Views 316
KReporter2 2025.10.11 0 316
42778

"시애틀 보육료, 한 달 760만원 넘어"…의사·IT 부부도 버겁다

KReporter | 2025.10.10 | Votes 0 | Views 1066
KReporter 2025.10.10 0 1066
42777

“세금 또 오른다고?” 사운드 트랜싯, 재정난에 ‘재산세 인상’ 카드 꺼내 (2)

KReporter | 2025.10.10 | Votes 0 | Views 594
KReporter 2025.10.10 0 594
42776

“단풍 구경 서둘러야”…워싱턴주, 올가을 절정 시기 앞당겨진다

KReporter | 2025.10.10 | Votes 0 | Views 662
KReporter 2025.10.10 0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