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비과세 공제’ 적용 직종 발표…음식·미용·운송 등 광범위 포함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팁 비과세(No Tax on Tips)’ 정책의 구체적 적용 대상 직종이 공개됐다. 재무부는 8개 분야로 나눠 해당 직종을 발표했으며, 오는 2025년부터 최대 2만5천달러까지 팁 소득을 공제받을 수 있다.
재무부는 ‘원 빅 뷰티풀 빌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따라 마련된 직종별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내세운 핵심 공약 중 하나로, 관련 조항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되며 의회가 연장하지 않는 한 종료된다.
재무부가 밝힌 주요 적용 직종은 다음과 같다.
- 음식·음료 서비스 분야: 바텐더, 웨이터, 호텔 및 요양시설 내 푸드 서버, 조리사·제빵사, 식음료 준비 인력, 레스토랑 및 카페 안내원 등
- 엔터테인먼트·이벤트: 댄서·가수·DJ·스트리머 등 공연자와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카지노 딜러, 티켓 검표원 등
- 숙박·게스트 서비스: 호텔 벨보이, 컨시어지, 프런트 직원, 객실 청소원 등
- 개인 서비스: 개인 돌봄 종사자, 웨딩 플래너, 사진·영상 전문가, 애완동물 돌봄 종사자, 베이비시터·튜터 등
- 미용·웰니스: 피부관리사, 마사지사, 미용사·이발사, 네일·왁싱·메이크업 전문가, 피트니스 강사, 문신·피어싱 아티스트 등
- 레저·교육: 골프 캐디, 미술·무용 강사, 투어 가이드, 스포츠 강사 등
- 운송·배송: 주차·발렛 직원, 택시·라이드셰어 기사, 셔틀·버스 기사, 물류 배송원, 수상택시 운영자, 이삿짐 운송 종사자 등
이번 조치에 따라 약 400만 명의 팁 수입 종사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팁 관련 직종이 전체 미국 고용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판도 적지 않다.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제도가 2028년까지 미 연방 재정적자를 400억달러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당적 합동조세위원회(JCT) 역시 지난 6월 발표에서 10년간 약 320억달러의 세수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2조달러에 달하는 연방 재정적자 상황에서 또 다른 세수 손실은 무책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팁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생계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적극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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