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시진핑, '특급의전'으로 김정은과 관계 개선…'다자주의'에 동력

Author
KReporter
Date
2025-09-04 07:51
Views
168

입국에서 열병식, 양자회담까지 특별 대우…"협력 이어질지 미지수" 관측도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는 북중러 정상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는 북중러 정상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특급 의전'을 제공하며 북중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중국이 공을 들이는 '다자주의 추진'에 동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 위원장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는데, 이날 회담한 다른 정상들과 달리 김 위원장이 회담 장소로 향할 때는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날 다른 정상들과 짧은 시간 '릴레이'식으로 회의했던 것과는 다르게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저녁 시간에 별도로 마련됐다.

전날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리셉션 등 기념행사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한 중국의 의전은 두드러졌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의전서열 2위'에 해당하는 예우를 받았다.

열병식 당시 시 주석은 좌우로 김 위원장 및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올랐고, 열병식을 지켜보는 동안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단독으로 밀착해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열병식 이후 이어진 오찬 리셉션에서도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입장했다. 연회장 헤드테이블 좌석 배치 역시 시 주석 부부를 중심으로 좌우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앉았고, 김 위원장은 펑리위안 여사 옆에 자리했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 전용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는 경찰력을 대거 동원해 경호를 강화했고,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등이 기차역에 직접 영접했다.

북한 김정은, 베이징 도착…딸 주애도 동행



북한 김정은, 베이징 도착…딸 주애도 동행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저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은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16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2025.9.2 nkphoto@yna.co.kr




중국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원의 뤼차오 원장은 이를 두고 "격식이 높은 영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열병식 전까지만 해도 북러 군사동맹 및 북한의 우크라이나전쟁 파병 등이 중국을 자극했고, 북러가 밀착하면서 상대적으로 북중 관계는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중국 인민대 스인훙 교수는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이번 김 위원장 방문은 중국이 이를 못 본 척하거나, 적어도 일시적으로 용서하기로 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인 전문가도 이에 동의하면서 중국이 전략적 딜레마 상황이며 북러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극도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 북중러 정상이 세계의 이목이 쏠린 중국 열병식에서 한 자리에 나란히 서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북중러 대 한미일'의 대결구도 장면을 만들어냈다.

시 주석은 열병식 직전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 주권 평등과 다자주의 등을 내세운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는데, 전승절 행사까지 거치며 '다자주의 수호자' 이미지에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중국이 추진 중인 다자주의가 미국 주도 세계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열병식 참석은 반(反)서방 색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다만 이러한 해빙 무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견해도 있다.

미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을 지낸 베스 새너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미국 및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을 직접 겨냥한 사진 촬영 기회였지만, 중국과 북한 간에 내재한 긴장은 가려졌다"며 "의미 있는 3자 협력으로 발전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시드 사일러 선임고문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여전히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 주석이 여전히) 완전한 승인 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았고, 시 주석 입장에서는 약간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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