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별 은퇴소득 격차 뚜렷…WA 벨뷰 ‘8만5천달러’로 전국 2위

미국 은퇴자의 평균 연간 소득은 사회보장연금과 은퇴계좌 수입을 합쳐도 약 5만4천달러에 그쳐, 전국 중위 가구소득(8만61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별 은퇴소득에는 최대 2.5배에 달하는 격차가 존재하는 가운데, 일부 도시는 평균 은퇴소득이 3만3천달러 수준에 머무는 반면, 고소득 도시는 8만5천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은퇴자의 연평균 사회보장연금 수령액은 약 2만4천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401(k), 403(b), 연금(Pension), 전통 또는 Roth IRA 등 개인 은퇴계좌에서 발생하는 추가 수입은 평균 약 3만달러로, 전체 은퇴자 평균 총소득은 약 5만4천달러로 집계된다.
이 같은 은퇴소득 규모는 생계비와 물가가 높은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정보업체 스마트에셋(SmartAsset)은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 344곳을 대상으로 사회보장연금과 은퇴계좌 소득을 포함한 총 은퇴소득 평균을 분석해 순위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은퇴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Carlsbad)로, 연간 8만5천442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워싱턴주 벨뷰(Bellevue·8만5천61달러), 일리노이주 네이퍼빌(Naperville·8만5천55달러)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특히 벨뷰는 전년 대비 41.2%의 소득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위권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칼즈배드는 14.9% 상승하며 2024년 기준 9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네이퍼빌 역시 13%의 증가율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가장 은퇴소득이 낮은 도시는 코네티컷주 하트퍼드(Hartford)로, 연 평균 소득이 3만3천949달러에 그쳤다. 상위 도시 대비 약 60% 수준으로, 도시 간 은퇴생활 수준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도시별로 사회보장연금 수령액과 의존도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텍사스주 우드랜즈(The Woodlands)는 연간 사회보장연금 수령액이 3만1천752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고, 인디애나주 카멜(Carmel·3만1천736달러),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Cary·3만1천147달러)가 뒤를 이었다.
사회보장연금 의존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Allentown)으로, 전체 은퇴소득 중 무려 56.1%가 사회보장연금에서 비롯됐다. 반면, 고소득 은퇴자가 많은 도시는 자산 기반 수입 비중이 높아 사회보장연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칼즈배드의 연금 의존도는 33.7%, 벨뷰는 34.9%, 버지니아주 알링턴(Arlington)은 32.1%에 불과했다.
은퇴소득 증가율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도시는 텍사스주 어빙(Irving)으로 나타났다. 어빙은 2022년 평균 4만2천542달러에서 2023년 6만1천57달러로 43.5% 급등했다. 이 중 3만7천545달러는 은퇴계좌 수입, 2만3천512달러는 사회보장연금에서 발생했다.
스마트에셋은 “은퇴자들의 총소득은 도시별로 편차가 크며, 사회보장연금 외에도 얼마나 자산 기반 은퇴계좌를 잘 활용했는지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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