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고교 졸업식서 외국어 사용 논란…학생 “여기는 미국” 외치며 소동

워싱턴주 파스코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한 졸업생이 교장의 스페인어 환영사를 비판하며 소란을 피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7일 열린 2025년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받는 도중 한 학생이 마이크를 잡고 “여기는 미국이다. 영어로 시작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베로니카 마차도 교장이 스페인어로 먼저 환영사를 한 뒤 영어로 이어간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파스코 고교와 지역사회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학생 중 80% 이상이 히스패닉 및 라틴계 출신이며, 지역 주민 절반 이상이 가정에서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학군 측은 졸업식 영상에서 해당 학생의 발언을 편집해 삭제했고, 이후 전체 영상을 온라인에서 내렸다. 그러나 현장 관객이 촬영한 영상은 SNS를 통해 수천 건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파스코 교육구는 성명을 통해 “졸업식에서 개인적 의견을 표출하며 소란을 일으킨 학생의 행동은 우리 학군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실망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학군 관계자는 무대 위와 졸업식 후 해당 사안을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주에 졸업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일련의 면담과 청취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에 대한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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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코 교육위원회 회장 아만다 브라운은 개인 SNS를 통해 “모든 학생과 가족이 학교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고, 각자의 언어와 문화를 존중받아야 한다”며 “파스코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목소리는 존중하나, 이번 사안에서 표현된 방식과 메시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스코 교육구는 워싱턴주 최대 규모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스페인어와 러시아어를 포함한 교육으로 2,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중언어 능력과 문해력, 사회 경제적 역량, 학업 성취도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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