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도심서 ICE 급습 항의 행진…노조 지도자 석방 촉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전국적 급습 작전에 항의하고 구금된 노조 지도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9일(현지시간) 시애틀 도심에서 열렸다.
서비스노동자국제연합(SEIU)을 비롯한 노동단체들은 이날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대규모 행진을 벌이며,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된 SEIU 캘리포니아 지부장 데이비드 우에르타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시위에는 마틴 루터 킹 노동연맹(MLK Labor), 이민자 권익 단체 원아메리카(OneAmerica) 등도 함께했다.
SEIU 6의 그렉 라미레즈는 “오늘 우리는 우에르타 회장을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해 모였다”며 “그가 LA에서 겪은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말했다.
우에르타 회장은 지난 금요일, 군사 장비를 착용한 ICE 요원들이 LA 전역에서 단속을 벌이던 중 체포됐다. 그는 이민 노동자들을 위한 시위 도중 폭행을 당하고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연방 구금 상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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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메리카의 록사나 노루지 대표는 “이번 주말에 우리가 본 것은 법과 정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새 단계”라며 “사람들을 강제로 연행해 자취를 감추게 하고, 공공위기를 조성해 군을 투입한 것은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위 현장에는 시애틀의 브루스 해럴 시장과 알렉시스 메르세데스 링크 시의원도 참석해 이민자들과 우에르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해럴 시장은 “시애틀은 이민자와 함께한다”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에르타 회장은 공무집행 방해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국토안보부는 형사 고소장에서 “우에르타와 시위대가 공공 보도에 피켓라인을 형성해 수색영장 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라미레즈는 “그는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것뿐”이라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실현했을 뿐이다. 우리는 그가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 방침에 따라, 이번 주말 LA 일대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으며, 경찰과의 충돌로 수십 명이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방위군 300명을 투입했으며, 추가로 500명의 해병대 병력도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루지 대표는 “지금 우리는 미국의 양심과 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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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