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美, 한국 등 9개국 환율관찰대상국 지정…"향후 심사 더 강화"

작성일
2025-06-06 05:43

韓, 작년 11월에 이어 재지정…경상·무역수지 흑자 기준에서 대상돼

中, 환율조작국 지정 피해…관찰대상국에 아일랜드·스위스 추가돼

국민연금 개입 구체적 기술…기재부 "환율 협의 면밀히 진행"

서울 하나은행의 환율 현황판




서울 하나은행의 환율 현황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무역 협상에서 환율 문제도 다룰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9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지난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인 작년 11월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아일랜드와 스위스가 환율관찰 대상국에 추가됐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평가 기준은 ▲ 150억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흑자 ▲ 12개월 중 최소 8개월간 달러를 순매수하고 그 금액이 GDP의 2% 이상인 경우다.

이 중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한국은 작년 11월과 마찬가지로 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기준에서 문제가 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재무부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024년 GDP 대비 5.3%로 전년의 1.8%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된 이유는 한국의 상품 무역 흑자가 증가했기 때문인데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한국의 대미 무역 수지는 2024년 550달러로 전년의 140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재무부는 한국 당국이 원화가 평가절하 압력을 받는 가운데 과도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4월과 2024년 12월에 외환시장에 개입했으며, 한국 당국이 2024년에 GDP의 0.6%에 해당하는 112억달러를 순매도했다고 기재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앞으로도 무질서한 외환시장 여건에 따른 예외적인 상황으로 외환 개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보고서는 한국의 국민연금(NPS)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외화 선물환 매입한도를 월 1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3배 확대했다", "한국은행과의 스와프도 작년 12월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했다"고 기술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확대는 과도한 원화 약세(달러가치 상승)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 정책 기조와는 방향성이 일치한다. 이번 보고서는 원화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민연금의 개입이 있었다는 점을 원론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환율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보고서라 특히 주목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환율 정책이 불공정한 국가의 경우 무역 협상에서 환율 문제도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해왔다.

재무부는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환율 정책과 관행의 불투명성이 주요 교역국 중 도드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향후 공식 또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위안화의 절상에 저항한다는 근거가 있을 경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미국 우선 무역정책'에 따라 향후 보고서에서는 교역국의 환율 정책과 관행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재무부는 그런 분석의 예로 교역국의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가 평가절상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표면적으로 무질서한 시장 여건이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개입하는 상황을 재무부가 더 집중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한 환율 관행이 포착된 국가에 대해 관세 부과를 권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개입 외에도 거시건전성 조치, 자본유출입 조치, 연기금 또는 국부펀드와 같은 정부투자기관 등을 활용한 경쟁적 평가절하 여부 등이 추가 심층 분석 대상이 될 예정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환율 관행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조작국 지정에 따라 치러야 하는 비용을 늘리겠다. 앞으로 재무부는 불공정한 환율 관행을 상대로 강력한 대응책을 시행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도구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평가 기준이 질적으로 강화하는 만큼 외환당국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미국의 환율보고서는 오는 10~11월께 나올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 재무부와의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환율 정책에 대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확대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재무당국간 환율분야 협의도 면밀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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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떠난다더니…워싱턴주 자본이득세 수입 1년 새 3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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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에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자본이득세(capital gains tax)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자 이탈' 논란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 주목된다. 주 정부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자본이득세 수입은 약 1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억8천400만달러의 약 3배 수준으로, 주 정부가 당초 예상한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데이브 라이히 워싱턴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의회
2026.06.24
"그린란드 가져오면 무한 새우 부활?"…트럼프 측근 발언 논란
"그린란드 가져오면 무한 새우 부활?"…트럼프 측근 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인사가 미국의 그린란드 편입 구상을 옹호하며 "레드랍스터의 무제한 새우 메뉴를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북극연구위원회(US Arctic Research Commission) 위원장인 톰 단스는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면 현지 수산물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며 "중국을 중간 단계에서 배제하고 그린란드산
2026.06.24
시애틀 프라이드 2026, 이번 주말 도심서 퍼레이드·축제 개최
시애틀 프라이드 2026, 이번 주말 도심서 퍼레이드·축제 개최
  시애틀 도심에서 성소수자 문화 축제인 ‘시애틀 프라이드 2026(Seattle Pride 2026)’ 행사가 이번 주말 열린다. 프라이드 먼스(6월)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로, 퍼레이드와 공연 축제가 3일간 이어진다. 올해 행사는 ‘Rally’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어로는 ‘연대’ 또는 ‘결집’ 의미에 가까운 표현으로, 공동체가 함께 모여 참여와 지지를 보여주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핵심 행사인 시애틀 프라이드
2026.06.24
고속도로 질주하던 테슬라서 잠든 운전자 적발…경찰 긴급 정차
고속도로 질주하던 테슬라서 잠든 운전자 적발…경찰 긴급 정차
  워싱턴주 고속도로에서 시속 78마일로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의 운전자가 잠든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워싱턴주 순찰대(WS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1시30분께 킹카운티 사우스 272번가 인근 I-5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여성 운전자가 몰던 테슬라 차량은 시속 78마일의 속도로 순찰차를 추월했다. 이를 지켜보던 순찰대원은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운전자가 잠든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