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여파…알래스카항공, 여름 항공편 줄이고 승객 재배정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알래스카항공이 여름철 항공편 운항을 줄이고, 예매 승객들을 재배정하는 등 운항 계획에 큰 조정을 가하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알래스카항공은 6월 2일(월) 성명을 통해 “비용 통제의 일환으로 공급망 전반에 걸친 추가 관세 비용을 감수할 수 없다”며, 브라질에서 도입 예정이던 엠브라에르(Embraer) E175 기종 2대의 인도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항공기는 여름철 지역 노선을 운영하는 자회사 호라이즌에어(Horizon Air) 일정에 반영되지 못했고, 일부 항공편은 취소됐다. 항공사는 "예매된 승객들은 이미 다른 항공편으로 재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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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항공뿐 아니라 사우스웨스트, 델타,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새 항공기 도입과 운항 일정 조정을 통해 관세 충격을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는 신규 항공기뿐 아니라 정비용 부품 등도 해외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아 관세 부과 시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SEA)을 찾은 여행객들은 항공요금 상승에 우려를 표했다.
아이다호에서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를 보기 위해 시애틀로 날아온 데비 그린 씨 부부는 “이번 여행은 500달러 정도로 괜찮았지만, 다음번엔 어떨지 모르겠다”며 “항공료, 연료, 음식값이 다 오르면 여행 자체가 부담스러워진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족과 함께 시애틀을 찾은 피터 지 씨는 “티켓을 미리 사서 이번엔 괜찮았지만, 최근 항공료가 약 20%는 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엔 차를 몰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관련 향후 정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일부 관세는 보류된 상태지만, 본격 시행될 경우 항공권 가격뿐 아니라 소비자 심리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래스카항공은 이번 조정이 항공기 정비나 인력 구조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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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Wikip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