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스페이스니들, 북미 최초 '스카이라이너' 엘리베이터 공개
시애틀의 상징 ‘스페이스니들’이 북미 최초의 이중 갑판형 전면 유리 엘리베이터 ‘스카이라이너(Skyliner)’를 5월 23일 일반에 공개한다. 이로써 1억 달러 규모의 민간 자금 현대화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정표를 맞이했다.
스페이스니들 측은 성명을 통해 “스카이라이너는 천장에서 바닥까지 전면 유리로 된 두 층 구조의 엘리베이터로, 전망대까지의 이동 경험을 완전히 바꾸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스카이라이너 공개는 스페이스니들이 추진 중인 1억 달러 규모의 민간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설계 의도를 현대 기술로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페이스니들은 “1962년 월드페어 당시 스페이스니들 건축 초기 구상에는 우주선 스타일의 이중 갑판 엘리베이터가 포함돼 있었지만, 당시에는 기술적·시간적 제약으로 구현이 불가능했다”며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마침내 그 꿈이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 개의 기존 엘리베이터 객실과 기계 장치를 모두 교체하고,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모든 공간을 전면 유리 구조로 재정비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번 스카이라이너 개발은 세계 최대 수직 이동 시스템 제조업체 오티스(Otis)가 주도하고 있다. 오티스는 1962년 스페이스니들 건설 당시 최초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회사이기도 하며, 에펠탑 엘리베이터를 제작한 경력도 있다.
스페이스니들 운영 측은 “오티스와의 협업을 통해 역사성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상징적인 업그레이드가 완성됐다”며 “이번 엘리베이터는 전망대까지의 여정을 단순한 이동이 아닌 ‘경험’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스카이라이너는 일반 공개 이후 누구나 탑승할 수 있으며, 시애틀 도심과 퓨젯사운드, 올림픽 산맥의 전경을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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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