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국가부채 '공포'에 요동치는 미국·일본 국채 시장…한국은?

작성일
2025-05-22 05:38

재정적자 우려…선진국 장기물 국채 금리 불안

영국·독일 국채 금리도 들썩…'채권자경단' 역할 주목

국고채 금리 변동폭은 제한적…하반기 2차 추경 논의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국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고, 일각에서는 글로벌 국채 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5%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으며 영국·독일 등의 장기물 국채 금리도 상승세다.

한국은 아직 국고채 금리 변동폭이 크지 않지만 대선 이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 '셀 아메리카' 공포 재점화할까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전장 대비 12.3bp(1bp=0.01%포인트) 급등해 5.09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3년 10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599%로 전장 대비 11.2bp 올랐다. 앞서 블룸버그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5%에 이를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92%로 3개월 사이 가장 높았다. 모기지 금리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시간 22일 오후 4시 17분 기준 30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5.088%, 4.579%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의회 합동조세위원회(KCT)는 감세 법안 통과 시 10년간 재정적자가 2조5천억달러(약 3천440조원)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내리면서 재정적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고, 국채 공급 증가는 국채 가격 하락(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16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미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것도 국채 매도세에 '트리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매에서 20년물 국채의 표면 금리는 2020년 20년물 재도입 후 최고인 5%를 기록했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들은 장기채 투자에 더 많은 수익률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은 이날 "무역적자보다 재정적자가 더 우려"라면서 지출 삭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JP모건 등도 장기물 국채 금리 전망치를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6일 올해 말 10년물 미 국채 금리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9.336으로 약 2주 만의 최저치였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현물인덱스도 한달 만에 최저를 찍었다.

도이치방크의 조지 사라베로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 가격 수준에서 더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에 자금을 대려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봤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일본도 감세 논의에 '적자 국채' 비상

재정적자 우려에 직면한 일본과 유럽 등의 장기물 국채 금리도 상승세다.

21일 일본의 초장기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중 한때 30년물과 40년물 국채 금리가 각각 3.185%, 3.635%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들 국채 금리는 한국시간 22일 오후 4시 17분 기준 3.151%, 3.659%로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소비세 감세 논의가 나오면서 부족해진 사회보장 재원을 적자 국채로 메울 것이라는 관측에 장기물 국채 금리가 올랐다고 해석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최근 일본의 재정 상황에 대해 "매우 좋지 않다"면서 "그리스보다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일본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250%로 그리스가 재정 위기에 직면했던 2009년의 127%보다 훨씬 높다고 짚었다.

로이터 통신은 20일 일본의 20년물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점도 국채 매도를 부채질했다면서, 앞으로 예정된 30년물 및 40년물 국채 경매를 앞두고 시장 심리가 가라앉은 상태라고 전했다.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 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어려워지고 일본 정부의 이자 지급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 연방의회

독일 연방의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영국·독일 국채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채권 매도세 속에 지난달 9일 3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63%까지 오르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최근 다시 장기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1일 전장 대비 6.1bp 오른 5.516%를 기록했고, 한국시간 22일 오후 4시 17분 기준 5.54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2022년 리즈 트러스 내각 당시 대규모 감세안을 내세운 '트러스노믹스'로 채권 시장이 발작했을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영국 국채 가격은 미국 국채 가격과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미국 시장 불안의 영향을 받았다. 또 영국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영국 정부의 높은 차입 수요 등이 불안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연합(EU) 주요국인 독일의 경우 지난 3월 독일 정부의 천문학적 규모의 '돈 풀기' 정책 여파로 국채 투매세가 촉발됐으며 최근 다시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

독일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3월 14일 3.199% 수준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했는데, 최근 상승세 속에 21일에는 전장 대비 4.7bp 오른 3.133%를 기록했고, 한국시간 22일 오후 4시 17분 기준 3.150%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는 "채권시장이 정책결정자들에게 재정 건전성 문제를 너무 오랫동안 무시할 수 없음을 경고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공포가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위험 심리와 증권시장을 사로잡고 있고 신용시장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이 각국 정부에 장기로 돈을 빌려주기를 꺼려하고 있다면서 '채권 자경단'이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에 문제가 있거나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날 경우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을 가리킨다.

◇ 한국은 아직 금리 변동폭 크지 않아…추경 논의 주목

일단 한국의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국채 금리 '요동'에도 아직 큰 움직임은 없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다음 날인 22일 중단기물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상승했지만 변동폭은 0.2∼0.3bp 정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과 미국 간 국채 금리가 비동조화하는 흐름을 보여온 데다, 국내 시장은 경제 성장 둔화로 금리 인하 사이클로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현행 연 2.75%인 기준금리를 연내 연 2.00%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원화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에 일부 외국인 투자자가 환헤지 없이 현물 채권을 매수하면서 그간 국내 채권 시장의 투자수익률이 주요국 대비 좋았던 점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2차 추경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경을 중심으로 내년 예산까지 확대 재정이 편성될 경우 국채 공급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기가 내년으로 지연된 점도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지난달 국채 선물을 약 35조원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도 이달 들어 국채 선물에 대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22일 현재까지 3년 국채 선물을 7조3천710억원, 10년 국채 선물은 8조7천67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됐으나, 대선 전후 확대 재정 압력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폭은 2.0%까지 열어둬야 하나 8월 예정된 2026년 예산 결정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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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복수국적  만 50세로 연령 하향 추진 -  DB 구축·참정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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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재외동포청장, 2026 업무추진계획 브리핑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2026년 재외동포청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동포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해 정책 기반을 고도화하고, 재외선거 제도 개선과 동포 영사 확충 등을 통해 재외동포의 실질적 권익 증진에 나선다. 아울러 포용적 귀환동포 정책과 범정부 추진체계 정비로 동포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2025.12.26
시애틀, ‘역대 가장 따뜻한 12월’ 눈앞…신기록 경신할까
시애틀, ‘역대 가장 따뜻한 12월’ 눈앞…신기록 경신할까
  워싱턴주 시애틀이 이례적으로 따뜻한 12월을 보내고 있다. 이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분간 강수 없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시애틀의 12월 평균 기온은 화씨 46.8도(약 8.2도)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12월 최고 평균 기온 기록인 45.5도를 웃도는 수치다. NWS 시애틀 사무소의
2025.12.26
"1975년·1990년과 판박이"...반복되는 WA 대홍수, ‘100년 홍수’ 개념 흔들
"1975년·1990년과 판박이"...반복되는 WA 대홍수, ‘100년 홍수’ 개념 흔들
  최근 워싱턴주 전역을 강타한 홍수가 과거 대형 수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면서, 이른바 ‘100년 홍수’ 개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수십 년간 반복돼 온 구조적 재난의 연장선에 있다고 분석한다. 중부 워싱턴주 레번워스 인근 웨나치강 유역은 이러한 반복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2025.12.26
워싱턴주 ‘백만장자 소득세’ 추진 가속…주지사 “서명 준비돼”
워싱턴주 ‘백만장자 소득세’ 추진 가속…주지사 “서명 준비돼”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가 연소득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소득세 도입을 공식 지지하며, 내년 입법이 이뤄질 경우 법안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퍼거슨 주지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민주당 주의원들이 추진 중인 이른바 ‘백만장자 소득세’ 방안에 대해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안은 연간 조정총소득(AGI) 100만달러 초과분에 9.9%의 세율을
2025.12.26
2026년부터 ‘미국인만 무료’...미 국립공원 무료 입장일 공개
2026년부터 ‘미국인만 무료’...미 국립공원 무료 입장일 공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이 2026년부터 적용되는 무료 입장일 일정을 공개했다. 다만 새 제도에 따라 무료 입장은 미국 시민권자와 거주자에게만 허용되며, 외국인 방문객은 기존과 같이 입장료를 부담해야 한다.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2026년 무료 입장이 가능한 날은 총 9일이다. 해당 날짜에는 미국 시민권자와 합법적 거주자에 한해 전국 국립공원 입장료가 면제된다.   2026 새해전야 카운트다운!
2025.12.26
워싱턴주, 2026년 새 법률 본격 적용…임금·세금·가족법 손본다
워싱턴주, 2026년 새 법률 본격 적용…임금·세금·가족법 손본다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워싱턴주 전역에서 최저임금 인상, 유급 가족·의료휴가 제도 개편, 가족법 기준 조정, 니코틴 제품 세금 확대 등 주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법률과 제도 변화가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워싱턴주 의회가 올해 회기에서 통과시킨 법안에 따른 것으로, 근로자와 고용주, 가정, 소비자 전반에 걸쳐 제도적 변화가 예상된다.
2025.12.26
H-1B 비자 ‘추첨제’ 폐지…트럼프 행정부, 고연봉·고숙련 우선 배정
H-1B 비자 ‘추첨제’ 폐지…트럼프 행정부, 고연봉·고숙련 우선 배정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부여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무작위 추첨(로터리) 방식으로 비자를 배정해온 기존 제도를 폐지하고, 숙련도와 임금 수준이 높은 외국인 노동자를 우선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23일 성명을 통해 H-1B 비자 제도를 개편해 고숙련·고임금 외국인 인재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새로운 선발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2025.12.26
크리스마스 I-5 한복판서 순찰차 강탈…추격전 끝 용의자 체포
크리스마스 I-5 한복판서 순찰차 강탈…추격전 끝 용의자 체포
  시애틀 인근 I-5 고속도로에서 보행 중이던 남성이 워싱턴주 순찰대(WSP) 소속 경찰관을 밀쳐 넘어뜨린 뒤 순찰차를 탈취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고속도로 추격전 끝에 체포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순찰대에 따르면 사건은 25일 정오께 시애틀 노스게이트 인근 I-5 북쪽 차선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남성이 고속도로 차로를 가로질러 걷고
2025.12.26
트럼프 독주에 불만…美의원들, 내년 중간선거 줄줄이 불출마
트럼프 독주에 불만…美의원들, 내년 중간선거 줄줄이 불출마
중앙정치 실망한 일부 의원은 결정권 큰 주지사 출마 러시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책 실행 과정에서 의회를 우회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이에 한계를 느낀 공화당 의원들의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 공화당 소속 연방
2025.12.26
베네수엘라 가던 유조선 '유턴 도주'…美, 닷새째 해상 추격전
베네수엘라 가던 유조선 '유턴 도주'…美, 닷새째 해상 추격전
youtube유튜브로 보기   베네수엘라 해상을 봉쇄 중인 미국 해안경비대가 도주한 유조선을 강제 나포하는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유조선 '벨라1'을 나포하기 위해 병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벨라1을 지난 21일부터 닷새째 추격 중입니다. 앞서 벨라1은 베네수엘라로 향하다가 미 해안경비대 함정의 단속에 걸렸으나 해안경비대의 승선 요구를 거부한 뒤 뱃머리를
202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