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크로거, 할인 품목 '정가 청구' 논란…전국서 가격 오류 다수 적발

경제·부동산
Author
KReporter
Date
2025-05-16 09:42
Views
446

Kroger's Grocery Store of the Future - Business Insider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Kroger)가 할인 또는 세일로 표시된 상품에 대해 실제 계산대에서는 정가를 청구한 사실이 다수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가디언(The Guardian), 식품환경보도네트워크(FERN)와 공동 진행한 조사 결과, 크로거가 운영하는 대형 마트에서 수백 건의 가격표 오류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컨슈머리포트는 크로거 및 계열사(해리스 티터, 프레드 마이어, 프라이스, 랄프스 등) 매장 2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0종 이상의 식료품과 생활용품에서 할인 기간이 지난 가격표가 그대로 부착돼 있어 실제 구매 시 고객이 초과 요금을 지불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조사 대상 품목에는 쇠고기, 연어, 주스, 채소, 감기약, 반려견 사료, 시리얼, 커피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 가격표는 할인 종료일로부터 90일이 지난 경우도 있었다. 품목당 평균 초과 청구 금액은 1.70달러로, 정가 대비 평균 18.4% 비싸게 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로라도주에서 근무 중인 크로거 직원들이 노조와의 단체협상 과정에서 매장 내 가격표 오류가 만연하다고 주장한 것이 이번 조사의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해 크로거 측은 “저렴하고 정확한 가격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매주 수백만 개 품목의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면서도 “컨슈머리포트가 제기한 문제는 수십억 건의 거래 중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회사는 또 “모든 가격 오류는 유감이지만, 전국적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장 직원들이 정책에 따라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즉시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장 직원들은 반복적인 인력 감축으로 인해 가격표를 제때 교체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크로거 계열 매장에서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직원 수는 평균 10.3% 줄었고, 근무 시간도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년째 콜로라도주 덴버 교외의 킹 수퍼스 매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 조이 알렉산더는 “많은 고객들이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고 나이가 많아 가격표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며 “2.50달러로 알고 상품을 집었는데 계산대에서는 3.75달러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수천 개의 가격표가 걸려 있는 매장에서 인력 부족으로 인한 가격 오류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격 운영 시스템을 위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로거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오하이오, 유타 등지에서 가격 오류와 관련된 집단소송의 대상이 된 바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연방정부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KSEATTLE.com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957

'LA시위' 5일째 소요 다소 누그러져…뉴욕 등 美 곳곳 시위 확산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43
KReporter 2025.06.11 0 143
41956

다음주 미국 금리동결은 '기정사실'…5월 CPI에 쏠린 눈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13
KReporter 2025.06.11 0 113
41955

美복지부 예산안, 조직 통폐합·CDC예산 칼질…"공중보건 우려"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69
KReporter 2025.06.11 0 69
41954

트럼프에 꼬리 내린 머스크…"내가 너무 나갔다"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56
KReporter 2025.06.11 0 156
41953

2025년 여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인턴십 직종은?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677
KReporter 2025.06.10 0 677
41952

남성 인구 급증한 시애틀, 미 도시 중 ‘최고의 남초 도시’로 떠올라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03
KReporter 2025.06.10 0 303
41951

시애틀 등 미국 전역서 ‘NO KINGS’ 반트럼프 시위 예고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10
KReporter 2025.06.10 0 310
41950

미국 주택 소유 ‘숨겨진 비용’은 얼마?…워싱턴주 연평균 상위권 기록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49
KReporter 2025.06.10 0 349
41949

시애틀 도심서 ICE 급습 항의 행진…노조 지도자 석방 촉구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46
KReporter 2025.06.10 0 346
41948

사우스 시애틀서 싸움 중 '산탄총' 피격 남성 발견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190
KReporter 2025.06.10 0 190
41947

LA시위 강경대응에 머스크 다시 '트럼프 칭송 모드'…화해 신호?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229
KReporter 2025.06.10 0 229
41946

트럼프 장남 'LA폭동 한인자경단' 소환…한인회 "트라우마 이용말라"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218
KReporter 2025.06.10 0 218
41945

도요타, 자사 판매망서 미국차 판매 美관세협상 카드로 제안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125
KReporter 2025.06.10 0 125
41944

대서양 금 수송…JP모건 등 월가 '골드 특수'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80
KReporter 2025.06.10 0 80
41943

워싱턴주서 판매된 달걀 리콜…살모넬라 집단감염 우려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610
KReporter 2025.06.09 0 610
41942

“여름철 I-5 극심한 정체 우려”…시애틀 브리지 전면 통제 예고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324
KReporter 2025.06.09 0 324
41941

폭염 속 강·호수 물놀이 '매우 위험'…냉방된 실내 이용 권장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192
KReporter 2025.06.09 0 192
41940

서부 워싱턴 곳곳서 기온 신기록…시택 공항 90도 기록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230
KReporter 2025.06.09 0 230
41939

LA경찰, 다운타운 전역 집회금지…"당장 떠나라"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193
KReporter 2025.06.09 0 193
41938

글로벌 기업들, '트럼프 복수세' 반발…"무역전쟁 새 전선"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144
KReporter 2025.06.09 0 144
41937

트럼프, 머스크 비난할 땐 수위 조절…측근에 입단속 지시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169
KReporter 2025.06.09 0 169
41936

美, 12개국 대상 입국 금지령 발효…"기존 비자 소유자는 제외"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152
KReporter 2025.06.09 0 152
41935

"비싸도 자리가 없다"…시애틀 썸머캠프 등록 전쟁, 학부모들 ‘한숨’

KReporter | 2025.06.06 | Votes 1 | Views 923
KReporter 2025.06.06 1 923
41934

WA 유학생, 경제 1조원대 '효자' 역할…비자 규제 확산에 불안감 고조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443
KReporter 2025.06.06 0 443
41933

워싱턴주서 코로나19 신종 하위변이 확인…감염 사례 14건 적발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401
KReporter 2025.06.06 0 401
41932

워싱턴주 곳곳 '가뭄 비상사태' 확대…여름 물부족 우려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289
KReporter 2025.06.06 0 289
41931

한미정상, 첫 통화…"양국 만족할 조속한 관세 합의 노력키로"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201
KReporter 2025.06.06 0 201
41930

트럼프-머스크 비난전 속 파국…"정부계약 취소" vs "탄핵 예스"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245
KReporter 2025.06.06 0 245
41929

美, 한국 등 9개국 환율관찰대상국 지정…"향후 심사 더 강화"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100
KReporter 2025.06.06 0 100
41928

'관세 휴전 속 갈등' 트럼프-시진핑, 90분 통화…후속 협상 합의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63
KReporter 2025.06.06 0 63
41927

美, '비행기 탑승객 감시' 프로그램 10여년만에 공식 중단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302
KReporter 2025.06.06 0 302
41926

워싱턴주 고소득자 연소득 ‘50만 달러’ 육박…미국 상위권 기록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871
KReporter 2025.06.05 0 871
41925

“집값도, 이자도 부담”… 시애틀 주택 시장, 금리·경제 불안에 ‘급랭’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435
KReporter 2025.06.05 0 435
41924

시애틀, 주말까지 기온 상승…80도 후반에서 90도 초반 전망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334
KReporter 2025.06.05 0 334
41923

“가솔린 차량 금지” 물거품 위기…WA 전기차 의무판매 근거 흔들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432
KReporter 2025.06.05 0 432
41922

워싱턴주 공화당, 우편투표 폐지 추진…“투명성 회복해야”

KReporter | 2025.06.05 | Votes 1 | Views 130
KReporter 2025.06.05 1 130
41921

벨뷰 경찰, 과속 집중 단속…300건 적발, 8명 체포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254
KReporter 2025.06.05 0 254
41920

“캠핑장서 딸 셋 살해” WA 군 배테랑, 정신질환 이력 속 도주 중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795
KReporter 2025.06.05 0 795
41919

트럼프 관세 인상만큼 재빨리 가격 올린 미국 기업들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210
KReporter 2025.06.05 0 210
41918

"출생 반대" 美난임클리닉 테러 공모 '한국계 추정 30대' 체포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 2025.06.05 0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