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오리건 잇는 인터스테이트 브릿지 통행료 징수, 2027년으로 연기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를 잇는 인터스테이트 브리지(Interstate Bridge)에 대한 통행료 징수가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춰져 2027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오리건주 교통위원회(OTC)의 8일 정례 회의 자료에 따르면, 인터스테이트 브리지 통행료 부과 일정이 기존의 2026년 봄에서 2027년으로 미뤄졌다.
앞서 양 주의 교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통행료 수준을 확정한 뒤, 쌍둥이 다리로 불리는 해당 교량에 요금 징수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연방 정부의 환경 검토 일정 조정과 후속 연구 진행 지연 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1년 가량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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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 교통부(ODOT)의 크리스 스트릭러 국장은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가을 공청회 기간에 접수된 의견이 예상을 넘어서면서 환경 영향 평가 일정이 수정됐다"며 "연방 고속도로청(FHWA)의 환경 검토 재조정이 연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주 교통부도 현재 ‘레벨 3 통행료 교통 및 수익 연구(Level 3 Toll Traffic and Revenue Study)’를 진행 중이며, 이 결과는 2025년 말께 나올 예정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향후 통행료 수준 책정 과정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인터스테이트 브리지 교체 사업은 총 50억에서 75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 통행료 수입은 이 가운데 최대 16억 달러를 충당하는 재원으로 책정돼 있다. 나머지 비용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그리고 연방 정부가 분담한다.
이번 일정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공사 일정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은 올해 말까지 환경 검토를 마치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통행료 징수가 미뤄진 만큼 초기 요금 수준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원회 회의자료에 따르면, 기존 가상 요금 범위는 통행 시간대와 시나리오에 따라 1회당 1.55~4.75달러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최종 통행료는 2026년 확정될 예정이며, 당국은 2025년 말까지 보완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6년 초에는 연방 정부의 승인 절차인 결정기록(ROD)을 받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통행료 징수 장비 설치와 요율 공청회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27년부터는 실제 징수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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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