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공항, 국제선 대폭 확대…2026 월드컵 앞두고 글로벌 허브 도약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미국 시애틀이 글로벌 항공 허브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SEA)은 현지시간으로 6일부터 알래스카 항공이 도쿄행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함에 따라, 해당 노선에 취항하는 네 번째 항공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애틀 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월드컵 개최를 겨냥한 국제 접근성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2년 전만 해도 시애틀 공항에서 국제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25곳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5년 말까지 그 수는 36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시애틀 공항에서는 전 세계 33개 도시로의 직항 노선이 운항될 예정이며, 여기에 코펜하겐, 취리히, 서울 등 주요 도시가 포함된다. 지난 2024년에는 토론토, 뮌헨, 타이베이, 마닐라 등이 새로 추가됐다.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니는 이용객 뱀비 안스타인은 “국제선 노선 수가 정말 많이 늘었다”며 “시애틀 공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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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여행객들 역시 새로 늘어난 직항 노선에 반색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이라는 조 스턴 씨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땐 경유 없이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직항 노선 확대는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애틀 지역 당국과 관광 업계는 이번 국제선 확대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킹 카운티는 월드컵 기간 동안 방문객 유입에 따른 경제 효과가 약 9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행객 댄 고든 씨는 “곧 은퇴하는데 이번 기회에 새로운 직항 노선을 활용해보고 싶다”며 “월드컵도 지역 경제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항공의 도쿄 노선 진입은 최근 20억 달러 규모의 하와이언 항공과의 합병 이후 본격화된 것이며, 첫 직항편은 6일 오후 1시 30분 시애틀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스턴 씨는 “이제는 목적지까지 논스톱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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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Port of Sea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