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된 페어팩스 다리 폐쇄…레이니어 국립공원 일부 지역 고립
워싱턴주 마운트레이니어 국립공원의 일부 지역이 당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중단된다. 103년의 역사를 지닌 페어팩스 다리(Fairfax Bridge)가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영구 폐쇄됐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교통국(WSDOT)은 지난 4월 14일, 정기 점검 과정에서 강철 지지대의 심각한 부식이 발견됨에 따라 다리를 안전상의 이유로 즉시 폐쇄했으며, 4월 22일 이를 영구 폐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WSDOT 올림픽 지역 담당자인 스티브 로아크는 “기둥에 나타난 시각적인 변형만으로도 이 다리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리 폐쇄는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었다”며 “이 결정이 다수의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미국 부동산 유형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봄철 이색 여행지 5
코스트코 회원만, 숨겨진 혜택 7가지
WA 스노퀄미 인근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추천 하이킹 코스
캐나다 빅토리아 섬, 가족 여행을 위한 꿀팁 코스
사회보장 장애 연금(SSDI), 어떤 질병이 해당될까?
SR 165번 국도에 위치한 이 다리는 마운트레이니어 국립공원의 모위치호(Mowich Lake) 입구와 카본리버(Carbon River) 레인저 스테이션 등 주요 지역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도로였다. 현재 대체 경로가 없어 일반인의 접근은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응급 구조대 및 인근 부동산 소유주들을 위한 9마일 길이의 임시 우회로가 남쪽에 마련될 예정이다.
주 정부는 앞으로의 대책으로 다리를 폐쇄한 채 그대로 둘지, 기존 위치에 새로운 다리를 건설할지, 또는 SR 165 노선을 변경할지 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현재 다리 교체를 위한 예산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관련 논의를 위한 주민 설명회는 오는 5월 26일 이후 열릴 예정이다.
이번 다리 폐쇄는 마운트레이니어 국립공원의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결정된 것으로,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국립공원 인근 윌크슨 마을의 한 식당 업주는 “매년 절반에 가까운 기간 동안 관광객이 이 지역으로 유입되는데, 지금 그 흐름이 끊긴 셈”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103년간 지역의 중요한 교통망 역할을 해온 페어팩스 다리의 운명이 향후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KING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