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파산 고려하는 국민 급증…팬데믹 이후 최고치
2025년 상반기, 미국에서 개인파산을 고려하는 국민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법률 서비스 제공업체 리걸실드(LegalShield)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소비자 스트레스 법률 지수(CSLI)’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가계 전반의 재정적 압박이 심화되며 개인파산 상담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걸실드는 이 같은 상황을 “미국 가계의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라고 진단했다.
2024년 말 기준 미국의 개인파산 신청은 전년 대비 14.2% 급증했으며, 리걸실드는 이러한 증가세가 신규 관세 도입,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불안,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소비자 부채, 그리고 금리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리걸실드는 매달 약 15만 건의 관련 상담 전화를 접수하고 있으며, 이는 파산, 압류, 소비자 금융 문제 등 법률적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의 요청을 반영한다.
한편, 파산 절차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뱅크럽시워치닷컴(BankruptcyWatch.com)’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미국 내 보고된 개인파산 신청 건수는 총 144,034건에 달했다. 이는 주당 평균 10,288건으로, 2024년의 주당 평균 9,687건보다 뚜렷한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고금리, 주거 불안정성 등 경제적 변수들이 중산층 및 저소득층 가계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파산 가능성을 고민하는 국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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