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건설업체 '계약금 먹튀' 의혹…주정부, 형사수사 의뢰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가 100만달러가 넘는 소비자 피해와 40건 이상의 민원이 제기된 서머(Sumner) 소재 건설업체 '컨스트럭션 킹스(Construction Kings)'의 면허를 정지하고 형사 수사를 의뢰했다.
L&I는 최근 컨스트럭션 킹스와 대표 재커리 마이클 내시(Zakary Michael Nash)가 반복적인 전기공사 규정 위반과 근로자 산재보험료 미납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소비자 피해액은 약 119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업체가 경쟁사보다 낮은 견적을 제시한 뒤 계약금을 받은 후 공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거나 아예 착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민원은 40건이 넘으며 피해 규모는 건당 2천800달러에서 20만달러 이상까지 다양하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한 주민은 별채 신축 공사 명목으로 10만7천500달러를 지급했고, 키챕 카운티의 한 가족은 차양 설치 비용으로 25만6천300달러를 냈지만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L&I는 설명했다.
피어스 카운티의 한 가족이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8만달러 이상의 배상 판결을 받아내면서 사건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도 이 업체를 상대로 최소 9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L&I는 이번 사건을 피어스·킹·키챕·서스턴 카운티 수사기관과 보니레이크 경찰, 워싱턴주 법무장관실에 넘겨 형사 사기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도록 했다.
멜리사 맥브라이드 L&I 계약자 준수 프로그램 책임자는 "등록된 건설업체와 관련해 지금까지 본 사례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히 조치했다"고 말했다.
컨스트럭션 킹스는 전기공사 허가 없이 작업을 진행하고 전기공 견습생을 적절히 감독하지 않은 혐의로도 적발됐으며, 근로자 산재보험료 약 3만달러를 체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에는 업체의 보증보험과 책임보험도 모두 해지됐다.
L&I는 워싱턴주 내 등록 건설업체 약 6만7천곳 대부분은 법규를 준수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공사가 완료되기 전에 공사비 전액을 지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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