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소재 미 대표 게임사, 또 대규모 해고…3년 새 세 번째 구조조정

인기 게임 '헤일로(Halo)'와 '데스티니(Destiny)' 시리즈를 개발한 워싱턴주 벨뷰의 게임 개발사 번지(Bungie)가 약 300명에 달하는 직원을 감원했다. 최근 3년 사이 세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워싱턴주 고용당국 공시에 따르면 번지는 지난 25일 벨뷰 본사 직원 292명을 해고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감원으로, 최근 3년간 해고 인원은 600명을 넘어섰다.
번지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기간 서비스해 온 '데스티니2(Destiny 2)'의 최종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조직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며 "최근 수년간 게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차기 프로젝트들이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있어 기존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원은 '데스티니' 개발팀 대부분과 신작 1인칭 슈팅 게임 '마라톤(Marathon)' 개발팀 일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는 1991년 설립된 미국 대표 게임 개발사로,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뒤 Xbox 대표 타이틀인 '헤일로' 시리즈를 개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독립한 번지는 2022년 일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에 36억달러 규모로 인수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번지는 인수 직전인 2021년 벨뷰 본사를 대폭 확장하며 사무공간을 기존 약 8만4천 제곱피트에서 20만8천 제곱피트 이상으로 늘렸지만, 이후 사업 부진과 함께 잇따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감원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의 추가 구조조정 전망과도 맞물린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회계연도 종료 이후인 7월 초 Xbox 사업부에서도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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