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넘친 가게도, 역대 최저 매출도”…월드컵 특수에 희비 갈려

FIFA 월드컵 열기로 시애틀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 상권이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같은 지역 내에서도 업종과 위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CID) 상인회(CIDBIA)에 따르면 루멘필드 인근 상점과 식당들은 월드컵 기간 방문객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경기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지역 상권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크리스토퍼 입 CIDBIA 관계자는 "경기장과 가까운 업소들은 상당한 수혜를 입었지만, I-5 고속도로 인근이나 재팬타운 지역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같은 지역 안에서도 상권별 격차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일부 업주들은 월드컵 관광객이 특정 구역에만 집중되면서 오히려 기존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경기장 주변 교통 혼잡과 인파를 피하려는 지역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일부 업소는 예년보다 저조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칸 마켓을 운영하는 마리아노 페드로 공동대표는 "경기장과 거리가 있다 보니 월드컵 방문객 유입 효과를 거의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치안 문제 역시 관광객들의 발길을 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역 단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CID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사우스 킹 스트리트에서 830명이 동시에 딤섬을 먹어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으며, 상점 방문 스탬프 이벤트와 대형 거리 응원전 등도 진행 중이다.
입 관계자는 "월드컵 관광객들이 경기장 주변을 넘어 CID 전역을 둘러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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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