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이란 타격' 트럼프 결단만 남아…美, 이라크전후 최대 공군력 집결

작성일
2026-02-19 06:38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 타격 준비 마쳐"…'시계제로' 확전 위기

이란, 결사항전 태세…'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해협 해군 배치·미사일 보복 준비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전단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전단

(EPA=연합뉴스) 2026년 2월 6일 아라비아해에서 촬영된 미국 해군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전단(CSG) 소속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 72), 알리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프랭크 E 피터슨'호(DDG 121), 루이스앤드클라크급 군수지원함 '칼 브래시어'호(T-AKE 7)호의 모습. [크레딧 원문 표시 유지 필수. 미국 해군 제공 사진. 보도용으로만 사용 가능. 판매 금지] (EPA/PETTY OFFICER 1ST CLASS JESSE MONFORD/US NAVY HANDOUT) 2026.2.17.




미국이 이란과의 전면전을 염두에 두고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명령만 떨어지면 이르면 이번 주말이라도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한 상태로, 중동 정세가 '시계 제로'의 확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며칠간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와 F-22, F-15, F-16 등 주력 전투기 편대를 중동 지역으로 급파했다.

여기에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 지휘통제기 등 지원 전력까지 대거 이동하며 사실상의 '전시 대형'을 갖췄다.

WSJ은 "현재 미군이 중동에 집결시킨 공군력은 2003년 '이라크 자유 작전'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며 "단순한 무력시위가 아니라 몇주 간 지속될 수 있는 대규모 공중전 수행 능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 간 '12일 전쟁' 당시 미국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정밀 타격했던 단발성 작전인 '미드나잇 해머'와는 차원이 다른 움직임이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전력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기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부 등 광범위한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해상 전력도 눈에 띄게 증강했다.

이미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인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이어,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함이 지중해를 거쳐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은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을 타격할 물리적 준비를 마쳤다"며 "백악관은 이미 국방부로부터 작전 준비 완료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공격 개시 시점과 관련해 변수는 남아있다.

오는 23일 폐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이미 시작된 이슬람 금식성월(한 달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식음을 금하는 무슬림의 종교적 의무) 라마단, 그리고 오는 24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연설 등이 고려 사항이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 행동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훈련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훈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혁명수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외교와 전쟁 사이에서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NYT는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약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최소 7번째로 해외 국가에 대한 공격이자 이란을 상대로는 두 번째 공격을 검토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최근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는 핵 시설 정밀 타격, 미사일 기지 파괴, 지도부 제거를 포함한 정권 교체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됐다.

외교적 돌파구 마련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이란 핵 협상에서 이란 측은 '지침 원칙'(guiding principles)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행정부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약간의 진전은 있었으나 여전히 양측의 입장차는 크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2주 이내에 구체적인 제안을 가져오겠다고 했으나, 미 강경파들은 이를 이란의 전형적인 '시간 끌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란 역시 결사 항전 태세다. 위성 분석 결과 이란은 이스파한 핵 시설과 이른바 '곡괭이 산' 지하 터널 입구를 콘크리트와 토사로 덮어 방호력을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해협에 혁명수비대 해군을 전진 배치하고, 이스라엘 및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보복 공격도 준비 중이다.

미군 당국은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전진 배치했다. 한 군사 관계자는 "단기전 방어 능력은 충분하지만, 확전 시 장기적인 방어 태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최근 제네바에서 있었던 이란과의 막후 접촉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협상 결렬 시 주저 없이 군사력을 사용할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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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르그섬에 지뢰 깔고 미사일 추가…美지상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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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구하기 최악”…미 직장인 72% ‘비관’, 채용 한파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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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차단 나선다”…시애틀·킹카운티 ‘데이터·공공시설 봉쇄’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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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과 킹카운티가 연방 이민단속 기관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잇달아 추진하며, 연방-지방 간 갈등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시애틀 시의회는 24일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 데이터에 대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조례안을 표결에 부친다. 같은 날 킹카운티 의회도 ICE 요원의 공공 부지 사용을 금지하는 별도 안건을 심의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2026.03.24
"트럼프 수상한 시점에 이란 중대발표"…증시 개장·마감 맞췄나
"트럼프 수상한 시점에 이란 중대발표"…증시 개장·마감 맞췄나
CNN "트럼프의 전시 의사결정 동기 정확히 무엇인지 의문" 개장 직후 매수 독려 글 올리기도…주요 군사작전은 증시 문닫은 주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웨스트팜비치 <미국 플로리다주>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3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REUTERS/Kevin Lamarque) 2026.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2026.03.24
美시카고 연은총재 "인플레 통제불능이면 금리 올려야 할수도"
美시카고 연은총재 "인플레 통제불능이면 금리 올려야 할수도"
"관세발 물가상승 일시적인 게 금리인하의 전제…계획 차질"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로 흘러간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잘 잡힌다면 연내
2026.03.24
"미국 항공사들, 이코노미석 줄이고 프리미엄석 늘리고"
"미국 항공사들, 이코노미석 줄이고 프리미엄석 늘리고"
비즈니스·일등석 증가율, 일반석 2.7배 "좌석 '계층화' 전략으로 수익 확대" 평가 UA의 이코노미석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항공사들이 앞다퉈 이코노미석을 줄이고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석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UA) 등 메이저 항공사들은 최근 10년 사이 좌석당 매출을 올리고자 꾸준히 프리미엄석을 늘려왔으며, 현재는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저가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