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시애틀…성매매·인신매매 급증 우려에 당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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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성매매를 동반한 인신매매 범죄 증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 사법당국은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릴 경우 관광객 유입과 함께 성착취 범죄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애틀은 과거 오로라 애비뉴와 퍼시픽 애비뉴 일대, 대형 경기장 주변에서 인신매매와 관련된 폭력 사건이 반복돼 온 지역으로, 월드컵을 계기로 범죄 조직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킹카운티 검찰청 인신매매 전담부서의 브레일라 맥기니스 검사는 “우리 부서는 소규모 조직이지만 매년 30~40건의 극도로 잔혹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며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특히 여성과 아동, 성소수자, 그리고 유색인종 공동체가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맥기니스 검사는 “취약 계층이 살해되거나 폭행과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적 폭력, 성폭력에 노출되는 일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며 “월드컵 같은 대형 행사가 열리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구매자에 대한 처벌이 약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현재 워싱턴주에서 성매매 구매는 경범죄로 분류돼 비교적 가벼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청은 성매매 구매 행위를 중범죄로 격상하고 벌금을 대폭 인상하는 내용의 법안(HB 2526)을 주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벌금 수입은 인신매매 피해자의 자립과 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맥기니스 검사는 “법안이 통과되면 월드컵 개막 이전 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킹카운티 셰리프국도 일반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고가의 물품이나 현금을 소지한 미성년자, 신분증이나 휴대전화·금전을 타인이 통제하는 정황, 주요 도로변이나 호텔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수상한 행동이 포착될 경우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맥기니스 검사는 “누구든지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미끼’가 될 수 있다”며 “성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직감을 믿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이달 중 주의회 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3월 12일까지 주지사에게 상정돼야 한다. 법안이 무산될 경우, 성매매 구매에 대한 낮은 처벌 기준은 올해도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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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RO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