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상 최대’ 1만6천명 감원…워싱턴주 직격탄 우려

미국 전자상거래·클라우드 대기업 아마존이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며 기업 역사상 최대 수준의 감원을 단행했다. 이번 감원 대상 상당수가 워싱턴주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고용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아마존은 28일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세계 법인에서 약 1만6천 개 직무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단행한 1만4천 명 감원에 이은 추가 조치로, 최근 수개월간 누적 감원 규모는 약 3만 명에 이른다.
베스 갈레티 아마존 인사·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조직의 계층을 줄이고 책임성을 강화하며 관료주의를 제거하기 위한 구조조정”이라며 “보다 효율적이고 민첩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약 157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나, 이번 감원은 물류 인력이 아닌 본사 및 법인 조직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시애틀, 벨뷰, 레드먼드에만 약 6만7천 명의 법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어, 감원 대상 상당수가 워싱턴주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조치는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병행되는 비용 구조 재편의 일환이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1천억 달러(약 135조원) 이상을 설비 투자에 집행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감원은 아마존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회사는 앞서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총 2만7천 명을 감원한 바 있으며, 이번 조정으로 인력 구조 전환이 다시 한 번 본격화됐다.
갈레티 부사장은 추가적인 대규모 감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몇 달마다 광범위한 감원을 반복하는 방식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각 조직은 지속적으로 운영 방식을 점검하며 필요한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아마존이 2025년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 나왔다. 월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천110억 달러, 순이익은 21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9월 누적 매출 5천30억 달러, 순이익 56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아마존은 오프라인 식료품 전략도 대폭 수정했다. 회사는 아마존 프레시와 아마존 고 매장을 전면 폐쇄하고, 홀푸즈 마켓과 온라인 식료품 배송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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