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이후 가장 불안”…테크 줄감원에 흔들리는 시애틀 경제

시애틀 지역이 아마존과 메타 등 대형 테크 기업들의 잇단 감원 여파로 심각한 고용 불안에 직면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대공황 이후 가장 불안한 경제 국면”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구조조정에 따라 이달부터 2천303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다. 메타 역시 오는 3월 331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로이터 통신은 최근 아마존이 최대 1만6천 명을 추가로 감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 고용안정부에 따르면 올해 주 내 실업자 수는 전년보다 1만6천835명 증가했으며, 시애틀-벨뷰-타코마 지역에서 구직 중인 인원은 11만1천845명에 달한다.
워싱턴대 제프 슐먼 마케팅·국제경영학과 학과장은 “시애틀은 대공황 이후 가장 두려운 경제적 시기를 맞고 있다”며 “그동안 고속 성장에 익숙해졌지만, 당분간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이 비용 절감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재편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시애틀 지역 부동산 중개인들은 최근 1년간 테크 기업 이직·전출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다만 단독주택 시장은 여전히 매물당 복수의 매수 제안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애틀 다운타운 협회는 도심 방문객 수가 팬데믹 이전의 97%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사무실 출근 인구는 여전히 2019년의 60%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테크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항공우주, AI, 양자기술 등으로 산업 기반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책 환경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투자 유인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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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R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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