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32시간 근무제 논의…“일자리 효율·삶의 질 향상 가능할까”

워싱턴주 의회에서 표준 근무시간을 주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지지자들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제고를 주장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소속 션 스콧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미국 근로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연간 근무 시간이 훨씬 길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스콧 의원은 “미국 근로자는 캐나다보다 연간 125시간, 일본보다 204시간, 영국보다 279시간, 독일보다 470시간 더 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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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의원은 2023년 샌후안 카운티에서 시행한 32시간 근무제를 예로 들며, 효율성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운티 보고서에 따르면 단축 근무 이후 병가 사용률은 18% 감소했고, 채용 지원자는 216% 증가했으며, 근로자의 83%가 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카운티 재정 측면에서도 근로자 급여는 유지하면서 2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
반면, 공화당 의원과 일부 산업계에서는 일률적 적용에 대한 우려와 비용 부담을 지적했다. 조엘 맥엔타이어 의원은 “산업별 환경과 근로 성향이 다른데, 모든 곳에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반문했다. 알렉스 이바라 의원은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 감소 가능성을 지적하며 “시급 20달러 기준 40시간 근무에서 32시간으로 줄면 월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호텔협회 등 산업계도 단축 근무제 도입에 반대 의견을 냈다. 협회 관계자는 “근무 시간과 기업 문화를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야 하며, 장시간 근무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근로자도 있다”고 밝혔다.
스콧 의원은 이번 논쟁을 50~60년 전 40시간 근무제 도입 논쟁에 비유하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32시간 근무가 생산성과 행복을 동시에 높이는 ‘대담한 조치’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다면 시행 시점은 2028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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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RO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