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측근들, 미네소타 총격사건 강경태세서 선회 기류

작성일
2026-01-28 07:05

지지율 하락·여론 악화에 출구전략 모색

정부 초기 주장과 달리 예비 보고서에 '프레티가 공격' 언급 없어




미네소타 반 이민단속 시위 현장

미네소타 반 이민단속 시위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시위대 피격 사망 사건 이후 기존의 강경한 태도에서 한 걸음 물러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 알렉스 프레티(37)가 연방 요원들을 공격하려 했다는 당국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며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자 뒤늦게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듯한 모습이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보낸 서면 인터뷰 답변에서 미니애폴리스에 투입된 이민 단속 요원들이 관련 규정(프로토콜)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지난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프레티를 가리켜 "연방 요원들을 죽이려 한 암살자"라고 비난했는데, 공식 언론 답변에서 사실상 이를 번복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설계한 당사자이기도 한 그는 백악관이 미네소타에 추가 인력을 파견하면서 체포팀과 시위대 사이 물리적 장벽을 구축하라는 등의 '명확한 지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관국경보호국(CBP) 팀이 왜 해당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는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밀러 부비서실장이 프레티 사망 사건을 언급한 게 아니라 현장 요원들의 일반적인 지침 준수 여부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악관은 미네소타 작전 당시 요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지원 병력이 왜 적절히 배치되지 않았는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단속 당국이나 개별 요원의 과실을 인정하기보다는 현장 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백악관의 입장 변화 기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안정을 바란다는 뜻을 내비친 직후에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방정부의 국경안보 총괄 책임자(일명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건 후퇴가 아닌 약간의 변화다. 우리는 상황을 조금 진정시킬 것(de-escalate)"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과 연결된 한 소식통은 "미니애폴리스에서 호먼의 임무는 전술을 재조정하고 주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개선하는 것이며, 목표는 (작전) 규모를 축소하고 결국 철수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호먼은 광범위하고 공개적인 지역 소탕 방식에서 벗어나 더 전통적이고 표적화된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태세 전환에는 CBP가 총격 전후의 상황을 파악해 정리한 보고서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CBP가 내부 감찰 예비 조사 결과를 의회에 제출했다며 해당 보고서에는 프레티가 무기를 휘둘렀다는 언급이 없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건 직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프레티가 요원을 공격하고 총을 휘둘렀다고 주장했으나 사실 관계를 조사해 정리한 정부 보고서에는 이 내용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레티는 사망일인 지난 24일 CBP 요원들의 체포 시도에 저항해 몸싸움을 벌였고 국경순찰대 요원은 여러 차례 "그가 총을 가지고 있다"고 외쳤다.

5초 뒤 한 국경순찰대 요원은 프레티를 향해 글록19 권총을 쐈고 CBP 요원도 이후 글록 47 권총으로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했다.

NYT는 현장 영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두 명의 요원이 총 10발을 발사했고 이 중 6발의 총격은 프레티가 땅에 쓰러져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가해졌다며 총격 전 이미 그는 무장해제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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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11개월 만에 반납”…WA 도서관 책, 연체료는 ‘0원’
“63년 11개월 만에 반납”…WA 도서관 책, 연체료는 ‘0원’
  워싱턴주 리치랜드의 한 공공도서관에 60년 넘게 연체된 도서가 반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리치랜드 공공도서관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납 기한이 63년 11개월 1일이나 지난 책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해당 도서는 역사학자 앨런 네빈스가 집필한 『Ford: The Times, the Man, the Company(포드: 더 타임즈, 더 맨, 컴퍼니)』로, 1954년 출간됐으며 1962년 이 도서관에서
2026.02.20
트럼프 2기 출범부터 美대법원 상호관세 위법 판결까지
트럼프 2기 출범부터 美대법원 상호관세 위법 판결까지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연방 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각국에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이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지난 2024년 대선 기간부터 관세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칭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부터 관세를 대외 정책의 무기로 삼아왔다.
202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