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레시·고’ 전면 철수…홀푸드·배송에 식료품 전략 집중

아마존이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와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 사업에서 전면 철수한다. 대신 홀푸드마켓과 온라인 식료품 배송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한다.
아마존은 27일 미국 전역의 아마존 프레시 57곳과 아마존 고 15곳 등 총 72개 매장을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을 식료품 사업 축소가 아닌 ‘전략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20여 년 전 아마존닷컴에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판매를 추가한 이후, 현재 아마존은 연간 총매출 1천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미국 내 상위 3대 식료품 유통업체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홀푸드마켓과 온라인 식료품 배송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홀푸드마켓은 아마존의 유일한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 브랜드로 남게 된다. 아마존은 향후 수년간 홀푸드마켓 매장 100곳 이상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2017년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아마존 프레시와 아마존 고 매장의 영업 종료일은 캘리포니아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2월 1일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주 노동법상 사전 통보 규정에 따라 약 45일간 추가로 운영된다.
이번 발표는 아마존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아마존이 약 3만 명 규모의 추가 감원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단행된 1만4천 명 감원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기업 인력의 약 4%에 해당하는 1만4천 명의 사무직 직원을 감원했다. 당시 베스 갈레티 아마존 인사·기술 부문 수석부사장은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90일간 내부 재배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의 전 세계 인력은 약 156만 명이며, 이 가운데 사무직 인력은 약 35만 명으로 추산된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이 중장기적으로 사무직 인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마존은 동시에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는 확대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이며, 미시시피·인디애나·오하이오 등지에도 각각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의 인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소비 급증으로 급격히 늘었으나, 이후 빅테크 기업 전반이 비용 절감과 조직 재편에 나서며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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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avid Ryder/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