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독주에 불만…美의원들, 내년 중간선거 줄줄이 불출마

작성일
2025-12-26 08:28

중앙정치 실망한 일부 의원은 결정권 큰 주지사 출마 러시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책 실행 과정에서 의회를 우회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이에 한계를 느낀 공화당 의원들의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 공화당 소속 연방 상·하원의원은 30명에 이른다. 일부 의원들은 중앙정치의 한계에 실망해 의원직을 포기하고, 주(州) 정부의 수장인 주지사직에 대거 도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 25명, 민주당 의원 19명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의원 5명, 민주당 4명이 출마의 뜻을 접었다.

공화당에서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댄 뉴하우스(워싱턴) 하원의원 등이 정계를 떠나기로 했다. 뉴하우스 의원은 2021년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하원의원 두 명 중 한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의회 권력이 약화하고 정치 양극화가 심화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이후 관세 부과, 연방 공무원 감축, 카리브해에서의 군사공격 등의 굵직한 정책을 빠른 속도로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의회 입법을 우회하거나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 한 해 서명한 행정명령은 225건. 첫 임기 4년간 서명한 행정명령보다 이미 5건이 많다. 올해 의회가 처리한 법률 61건과도 대조적이다.

의회가 난항을 겪는 사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는 역대 최장인 43일을 기록했다. 셧다운 종료 후에도 의원들은 한동안 정치 공방을 주고받다 결국 의료 보조금이나 정부 재정 지원에 대한 합의 없이 회기를 마쳤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중인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하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공화당 의원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중인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하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공화당 의원들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일부 의원들은 권한이 큰 주지사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CNN 방송은 지금까지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10명이 내년 11월 예정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거나, 이미 출마 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CNN이 197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자료를 집계한 결과 한 선거철에 어느 한 정당에서 이처럼 많은 하원의원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적은 없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하원의원 단 한명만 주지사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CNN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220석 대 213석·2석 공석)를 간신히 유지하며 법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하원보다 주 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이행을 비롯해 더 많은 업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위스콘신 주지사에 출마한 톰 티파니 하원의원은 "의원보다는 (주의) 최고경영자로서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작년 11월 치른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모두 이기면서 올해를 힘차게 시작했고, 지난 7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점 입법 과제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당파성과 정치 양극화, 정쟁 심화로 의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이 의회를 떠나려 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반면 주지사는 주 정부 운영에서 독립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일수록 그렇다.

앨라배마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토미 튜버빌 상원의원은 CNN에 "여기(의회)에서는 많은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면서 "한쪽이나 다른 쪽으로 투표할 수 있고 법안 한두 개를 통과시킬 수 있겠지만, 주 정부에서는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도전하는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가 일반 의원들과 여성 의원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변화가 있지 않는 한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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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레시·고’ 전면 철수…홀푸드·배송에 식료품 전략 집중
  아마존이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와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 사업에서 전면 철수한다. 대신 홀푸드마켓과 온라인 식료품 배송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한다. 아마존은 27일 미국 전역의 아마존 프레시 57곳과 아마존 고 15곳 등 총 72개 매장을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을 식료품 사업 축소가
2026.01.27
사우스웨스트 ‘자유 좌석제’ 종료…지정좌석·탑승 방식 전면 개편
사우스웨스트 ‘자유 좌석제’ 종료…지정좌석·탑승 방식 전면 개편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자유 좌석제(open seating)’를 폐지하고 지정좌석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우스웨스트 이용객의 탑승 방식과 좌석 선택 구조가 전면 개편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7일부터 모든 항공편에 지정좌석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탑승 순서에 따라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었던 기존 방식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것이다. 새 정책에 따라 승객은 항공권 구매 또는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