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개월이 더 위험" 채용 줄고 감원 더 늘린다는 미 CEO들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급격히 비관적인 시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채용 축소와 인력 감축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비즈니스 카운슬과 공동으로 141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 신뢰지수는 47을 기록해 1분기 59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낙관론이, 그 이하면 비관론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현재 경제 상황이 6개월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한 CEO는 15%에 그쳤다. 이는 직전 분기 39%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반면 경제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8%에서 47%로 급증했다.
향후 전망도 어두웠다. 응답자의 40%는 앞으로 6개월 동안 경제 여건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조사 당시 13%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데이나 M. 피터슨은 "1분기 나타났던 낙관론이 2분기에 들어 다시 비관론으로 전환됐다"며 "CEO들은 현재 경제 상황이 6개월 전보다 상당히 악화됐다고 평가했으며 향후에도 추가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경제 지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연율 기준 0.5% 성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7%를 밑도는 수준이다.
기업들은 경기 둔화에 대비해 고용 계획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내 인력을 줄이겠다고 답한 CEO 비율은 31%로, 신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28%)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임금 인상 계획도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CEO의 53%는 채용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로저 W. 퍼거슨 주니어는 "현재 미국 경제는 '채용도 적고 해고도 적은(low-hire, low-fire) 국면'에 머물러 있다"며 "다만 인력 감축을 고려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노동시장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CEO들이 꼽은 주요 경영 리스크로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이를 핵심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정학적 불안과 인공지능(AI)·신기술 관련 위험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여기에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면서 미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한층 신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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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vett Kilmartin)











